안녕하세요. 염정흠 과학전문가입니다.
외국의 경우 불소성분과 치아가 반응하는 시간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치약을 뱉고 물로 헹구는 것까지는 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 그렇게 권장하는 국가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치약에 불소 뿐 아니라 계면활성제나 미세한 연마제(요즘은 연마성분이 없는 제품이 많은 것 같습니다., 보존제 등이 유해할 수도 있다고 판단하여 양치 후 입을 헴구도록 권장하고 있습니다. 치약의 사용방법에도 헹구도록 안내하고 있습니다. 불소 또한 너무 많은 양을 섭취하게 되면 급성으로 복통과 설사 등의 증상을 유발할 수 있어 헹궈주는 것이 좋겠죠? 그래도 치사량 기준을 보면 불소 1000ppm(고불소에 속함)의 치약을 기준으로 소아는 치약 하나, 성인은 치약 두개 정도를 한꺼번에 섭취했을 때라고 하니 약간의 치약을 섭취하는 것으로는 위험하지 않습니다. 앞서 얘기했듯이 계면활성제, 연마제, 보존제 등도 있지만 이 역시 안전성을 인증받고 사용하였을 것이기 때문에 소량 섭취로는 문제가 없습니다. 그냥 잘 뱉어내는 것으로도 괜찮긴 합니다. 하지만 사람마다 유해성 정도가 다르고, 계면활성제가 가장 문제인데 입에 성분이 남아 있을 때 구강건조증을 유발하여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어떤 경우 구취를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요즘은 자연유래성분으로 대체된 제품이 늘고 있어서 굳이 헹구지 않아도 될 제품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의학적으로 충치예방을 위해서는 헹구지 않고 거품을 뱉는 것으로 끝내는 것이 좋습니다. 어떤 논문에서 나온 실험 결과를 보면 물로 헹궈낸 그룹도 충치예방의 효과가 있었고, 거품을 뱉기만 한 그룹과 큰 차이는 없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 점을 보면 양치를 올바르게 하는 것이 더 중요할 것 같습니다. 국내 치과의사 중에는 불소가 치아와 접촉하는 시간을 늘릴 수 있도록 양치시간을 늘릴 것을 추천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는 양치 후 거품만 뱉고 입 안에 불소성분이 남아 있도록 하는 외국과 비슷한 개념일 듯합니다.
치약의 여러 성분들을 섭취하는 것이 불안하다면 양치 시간을 늘려주고, 물로 헹궈서 마무리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추가적으로 칫솔질을 할 때 너무 세게 누르면 치아가 손상될 수 있기 때문에 치아와 솔이 접촉만 한다는 생각으로 문질러주면 됩니다. 치아 사이에 음식물을 제거하는 것을 치실이나 치간칫솔이 효과적입니다. 일반적인 양치는 불소와 치아의 접촉시간이 중요하며, 표면에 음식물은 약한 솔질에도 제거가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