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침 시 한쪽 코가 반복적으로 막히는 경우는 대부분 병적이라기보다 생리적 현상인 경우가 많습니다. 코 안에는 비갑개(코살)라는 구조물이 있고, 자율신경에 의해 좌우가 교대로 부었다 가라앉는 “비주기(nasal cycle)”가 존재합니다. 누워 있을 때는 중력과 혈류 변화로 아래쪽 코 점막이 더 부으면서 한쪽이 더 막히는 느낌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다만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단순 비주기보다 다른 원인을 고려합니다. 알레르기 비염이 있으면 밤에 점막 부종이 더 심해질 수 있고, 비중격만곡이 있으면 특정 쪽이 지속적으로 더 막힐 수 있습니다. 만성 비염이나 비후성 비갑개, 비용종이 있는 경우도 유사한 증상을 보일 수 있습니다. 단순 콧물 때문이라기보다 점막 부종에 의한 폐색이 더 흔한 기전입니다.
개선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취침 시 상체를 약간 높이고 자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둘째, 생리식염수 비강 세척을 자기 전 시행하면 점막 부종 완화에 일부 도움이 됩니다.
셋째, 알레르기 의심 시에는 항히스타민제나 비강 스테로이드 분무제가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비강 스테로이드는 1회 사용으로 즉각적 효과보다는 수일에서 1주 이상 지속 사용 시 효과가 나타납니다.
넷째, 코막힘이 심해 입으로만 숨을 쉬게 되거나 수면 중 각성이 잦다면 이비인후과 진료를 받아 비중격만곡 여부나 하비갑개 비후 여부를 평가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산소가 뇌로 가지 않는 느낌”은 실제 저산소증이라기보다는 주관적 호흡 불편감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수면무호흡증이 동반되는 경우라면 코막힘과는 별개로 평가가 필요합니다. 코막힘과 함께 심한 코골이, 무호흡, 낮 시간 과도한 졸림이 있다면 추가 검사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