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상담

밤이되면 온몸이 간지러워서 힘드네요

성별

남성

나이대

30대

최근들어 낮에는 괜찮은데 밤만되면 온몸에 두드러기같은게 조금씩 올라오면서 간지러워요.

침구도 바꿧고 하루에 최소 한번은 샤워해서 위생적인부분은 아닌거같고 신체에 문제가 있는거같은데 뭐가 문제고 어느병원을 가보는게 좋을까요??

* 요새들어 귀나 겨드랑이에 쥐젖, 사마귀등이 많이 납니다. 최근 다른이유로 내과가서 피검사를 한적이있었는데 백혈구수치가 정상보다 떨어져있다고 진찰받긴했는데 이런것들이 피부가 가려운거랑 연관이 있을까요??

2개의 답변이 있어요!

  • 말씀하신 세 가지 소견, 즉 야간에 집중되는 두드러기와 소양증, 최근 급격히 늘어난 쥐젖과 사마귀, 그리고 백혈구 감소증은 각각 별개의 문제가 아니라 하나의 공통된 원인으로 연결될 수 있는 조합입니다. 이 세 가지가 동시에 나타났다는 점이 임상적으로 중요합니다.

    피부에 사마귀나 쥐젖이 갑자기 많이 생긴다는 것은 HPV 등 바이러스에 대한 세포 매개 면역(cell-mediated immunity)이 저하되었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면역이 정상인 성인에서는 바이러스성 피부 병변이 이렇게 빠르게 다발성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흔하지 않습니다. 여기에 백혈구 수치가 정상 이하로 확인되었다는 점이 더해지면, 면역계 전반의 기능 저하를 배경으로 두고 이 모든 증상을 바라볼 필요가 있습니다.

    야간 소양증 및 두드러기의 원인은 단순 알레르기 외에도 갑상선 질환, 간 기능 이상, 신장 기능 이상, 그리고 림프종(lymphoma)을 포함한 혈액 종양에서도 나타납니다. 특히 호지킨 림프종(Hodgkin lymphoma)은 야간 가려움증이 초기 증상으로 알려진 대표적인 질환입니다.

    현 상태에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백혈구 감소 원인에 대한 추가 평가입니다. 이전 내과 검사에서 이 부분이 정확히 어떤 원인인지 확인되셨는지 모르겠으나, 단순히 경과 관찰로 넘어갔다면 지금 상황에서는 더 적극적인 검사가 필요합니다. 혈액내과 또는 면역 질환을 함께 다루는 내과를 방문하셔서 전체 혈구 분획 검사, 면역글로불린 검사, 그리고 상황에 따라 HIV 검사를 포함한 감별 진단을 받으시길 권합니다. 피부 증상은 그 이후 피부과에서 함께 관리하시면 됩니다.

    지금 당장 응급 상황은 아니지만, 이 조합은 단순히 경과 관찰하기보다 빠른 시일 내에 원인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능하면 이번 주 안에 진료 예약을 잡으시길 권합니다.

  • 안녕하세요. 최성훈 내과 전문의입니다.

    침구를 바꾸고 위생에 신경 쓰셨는데도 증상이 지속된다면, 외부 요인보다는 신체 내부의 면역 시스템이나 대사 상태의 변화가 원인일 가능성이 생각됩니다.

    백혈구는 우리 몸에 침투한 바이러스와 싸우는 면역 세포입니다. 최근 피검사에서 백혈구 수치가 떨어졌다는 것은 현재 몸의 전반적인 면역 기능이 저하되어 있음을 뜻하며, 특히 사마귀는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으로 생기는 질환인데, 면역력이 떨어지면 바이러스를 억제하지 못해 갑자기 사마귀(특히 편평사마귀 등)가 몸 이곳저곳에 빠르게 번질 수 있습니다.

    밤이 되면 우리 몸에서 염증과 알레르기 반응을 억제해 주는 '코르티솔' 호르몬 분비가 자연스럽게 줄어들어 낮에는 괜찮다가도 밤만되면 가려움증이나 두드러기가 심해질 수 있으며 백혈구 수치 감소를 유발한 전신 면역 불균형이나 만성 피로, 스트레스 자체가 피부의 두드러기 반응을 유발하는 원인이 됩니다.

    만약 사마귀뿐만 아니라 말랑말랑한 쥐젖도 최근 들어 급격히 늘어났다면, 면역력 외에 대사 기능도 함께 체크해 볼 것을 권합니다. 의학적으로 인슐린 저항성이 생기거나 혈당 조절에 가벼운 이상이 생기면 피부 세포가 과증식하면서 목이나 겨드랑이에 쥐젖이 갑자기 많이 생길 수 있으며, 이 또한 피부 가려움증을 유발하는 숨은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원인이 복합적일 수 있기 때문에 피부과와 알레르기 내과 진료를 받을 것을 권합니다.

    샤워 시 뜨거운 물은 피부 장벽을 망가뜨려 밤새 가려움증을 극도로 악화시키므로 미지근한 물로 10분 이내로 끝내도록 하고, 피부가 전조하면 가려움증이 더 심해지므로 샤워가 끝난 후 물기가 마르기 전, 향료가 없는 순한 보습제를 온몸에 충분히 바르기 바랍니다. 가렵다고 긁으면 두드러기가 주변으로 더 번지기 때문에 가려운 부위에 차가운 아이스팩을 수건에 싸서 대어주면 증상 호전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