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월에 정맥주사(링거)를 맞은 부위가 수개월 후에도 반복적으로 따끔거리고 지속적으로 아프다면, 단순 일시적 통증보다는 다음과 같은 가능성을 고려합니다.
첫째, 과거 주사 부위의 정맥염(venous phlebitis) 후유증입니다. 수액 주입 후 염증이 있었던 경우 혈관벽이 두꺼워지거나 섬유화되어 해당 부위가 압통이나 자발통을 반복적으로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겉으로 큰 이상이 없어도 특정 혈관 라인을 따라 통증이 국소적으로 나타납니다.
둘째, 국소 신경 자극 또는 신경병성 통증입니다. 손등은 피부 바로 아래로 말초신경 가지들이 지나가기 때문에 주사 과정에서 미세 손상이 있었을 경우, 시간이 지난 뒤에도 간헐적 작열감, 따끔거림, 전기 오는 느낌이 지속될 수 있습니다. “닿지 않아도 계속 아픈” 양상은 이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현재 통증이 재발하고 지속된다면, 단순 경과 관찰보다는 내과 또는 정형외과에서 진찰을 받아보는 것이 안전합니다. 필요 시 초음파로 해당 부위 정맥 상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히 통증이 점점 심해지거나, 부종·피부색 변화·열감이 동반되면 조기 진료가 필요합니다.
다만 저도 이전에 라인 잡힌 곳에서 손목 통증이 한달 가량 지속된 적 있었는데, 결과적으로는 말초 신경이 같이 찔려 발생한 통증이었습니다. 이러한 경우는 결국 다친 말초신경이 회복되기까지 기다리는 것 외 특별한 치료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