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는 이미 마음이 식어서 절 받아줄 생각이 없을까요?
20살 여자 동갑 125일 정도 된 커플입니다. 이번 달부터 제가 우울증 의심 증상으로 인해 남자친구에게 화를 냈던 거 같습니다. 초반에는 남자친구가 잘못한 건 없는 거 같은데 제가 사과하면 자기도 잘못했다고 사과를 하면서 풀었다가 또 다음날이 되면 똑같이 일이 벌어지고 반복이 되었었습니다. 제가 바뀌겠다면서 안 바뀐 잘못입니다.
남자친구가 집안이 좀 힘들어 주 6일 알바를 시작하게 되었는데 그러면서 저랑 만나서 놀 시간이 별로 없어졌습니다. 거기에 학생회 회의도 있었습니다. 분명 오래 하는 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화가 났었는지 화를 내버렸습니다. 후회스럽습니다.. 집에 오면 저랑 게임 해주려고 하는데도 제가 화가 나있는 상태에서 게임을 하면서 남자친구를 우울하게 만들어 버렸습니다.
그러다 결국엔 남자친구가 힘들었는지 제가 자기 때문에 더 힘들어하는 것 같다고 이별 통보를 했습니다. 믿기 힘들어 혹시 내가 싫어졌냐 물어봤습니다. 남자친구는 자기는 절 좋아하고 좋아하기에 이런 결정을 낸 것 이다 말했습니다.
남자친구는 제가 해맑게 웃고 지내는 모습이 좋았던 거지 이렇게 우울하고 무기력하게 있는 모습을 보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며 제가 뭘 해보지도 않고 포기하는 모습, 자기비하 하는 모습에 마음이 식었다고 말했습니다. 제가 우울하게 있는 모습을 보면 자기도 우울해진다며 힘들다고 했습니다.
결국 제가 남자친구에게 매달려 제가 바뀌겠다고 이번에 바뀌도록 노력하려고 이런저런 것들 다 찾아보면서 알아봤다고 잘못했으니 제발 그러지 말아 달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남자친구가 그럼 일주일 시간을 줄 테니 자기 없이 생각 정리를 하라고 그랬습니다. 혹시 하는 마음에 이제 제가 싫은지 물어보았지만 싫었으면 차단을 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러고 일주일이란 시간 동안 마주칠 일도 있어 마주쳤을 때나 톡으로 간단한 인사(안녕, 잘자, 알바 잘갔다와, 집 조심히 가, 밥 맛있게 먹어..정도)해도 되는지 물어봤습니다. 괜찮다고 했습니다.
이번엔 진짜로 바뀌기 위해 인터넷 찾아보면서 극복 방법도 찾아보고 남자친구에게 진지하게 말할 예정 이였습니다. 근데 저런 말을 듣게 되어 억장이 무너지는 기분 이였습니다. 제가 바뀌겠다고 말은 했지만 이미 전에도 말해 놓고 바뀌지 않은 전적 때문에 믿어줄 거 같지 않습니다.. 진심이라고 했지만 남자친구가 아직도 절 믿어줄지 의문입니다.
제가 외로움을 많이 타고 주변에 기댈 사람이 없어 저에게 의지할 사람이 남자친구밖에 없습니다. 근데 그런 남자친구를 저의 행동들 때문에 떠나보내기 괴롭습니다. 남자친구는 자기보다 저를 더 이해해 줄 수 있는 사람을 만나라고 했지만 전 남자친구만 한 사람이 없습니다. 아직도 남자친구 사랑하고 이번엔 진짜로 바뀔 노력이 있는데 남자친구가 저에 대한 마음이 없어진 건지 의문입니다.. 제가 노력해서 바뀐다면 절 다시 좋게 봐줄지 고민이고 또 한편으론 그렇지 않을까봐 걱정입니다.
불안해서 잠도 못자겠고 평소처럼 사랑한다 보고싶다 라는 톡도 보내고 싶은데 시간을 갖는 중이라 그러지도 못하고 간단한 인사만 보내고 톡을 기다려 볼 수밖에 없는 게 너무 힘듭니다. 전 원래부터 디데이 안해놓고 남자친구는 디데이를 해놨었는데 디데이까지 내려서 불안합니다. 아직 며칠 안 지났는데 제가 일주일이란 시간을 버틸 수 있을까요?
안녕하세요. 날다람쥐렁이입니다.
일단 질문자님께서는 남자친구와 좋은관계를 다시 시작하기 위해서라도 자신을 한번 되돌아봐야된다고 생걱합니다.
남자친구분이 질문자님에게 매력을 느낀 포인트는 밝은 모습, 활발한 모습 즉, 자존감이 높은 모습에 매력을 느꼈을 가능성이 큽니다.
지금 질문자님께서는 힘들겠지만 남자친구를 신경쓰실때가 아니라 스스로의 인생의 목표나 자기계발을 하시는게 좋은 듯 합니다.
그러다보면 자연스레 질문자님의 밝고, 열정적인 모습에 다시 매력을 느낄거라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