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정준영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원시공산제 사회가 붕괴되면서 생겨난 세계 최초의 적대적으로 대립하는 계급들로 이루어진 사회를 일컷는다. 이것은 인격이 인정되지 않고, 살아 있는 생산수단으로서 지배자에게 소유되어 사역(使役)되고 매매되는 신분인 노예를, 사회의 주요한 직접 생산자로 하는 생산양식에 기초한다. 노예 소유자가 지배계급을 이루고, 또한 상업, 고리대 등도 병행하였으며, 경제적인 강제 아래 착취를 현저하게 증대시켰다. 노예소유자와 노예 중간에는 부차적인 계급인 소(小)소유자, 즉 자영농민이나 수공업자 등이 있었다. 이러한 토대를 기초로 하여, 과학ㆍ예술ㆍ철학에 종사하는 사람도 나타나고, 그것들의 발전이 있었다.
그러나 노예는 그 주인에 반항하여(생산량을 줄인다든가 도구를 파괴함으로써), 계급투쟁이 발생하였는데, 생산력의 점차적인 진보와 이에 따른 계급투쟁이 강화되자 여기에서 몰락한 소(小)소유자의 투쟁과 결합하면서 이 노예 사회는 봉건제로 이행한다. 유럽에서는 로마 노예제의 붕괴가 외부로부터 침입을 받아 더욱 촉진되었다. 우리 나라의 경우 삼한시대부터 노예제도가 있었으며 현대에 이르러 해체되기에 이른다. 현대에는 전반적인 노예제는 소멸하였어도 봉건제, 자본주의 속에도 사회주의 속에서도 그 잔존물은 여전히 남아 있다.
출처 : 철학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