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정소원 소아청소년과 의사입니다.
하루 종일 아이를 돌보고 식사 준비를 하는 것만 해도 고된 일인데
식사시간 내내 아이를 따라다니며 먹이시려면
고생이 이만저만 아니실 겁니다.
다만, 이런 경우 부모님께서 걱정하시는 게 무엇인가에 따라 해결 방법은 나뉘게 되어있는데요.
1. 영양을 골고루 잘 먹이고 싶은데, 제대로 먹이지 못할까 걱정이신지(아이가 마른 편일 때)
2. 아니면 아이의 식습관 자체를 교정해 주고 싶은지(아이의 성장은 문제가 없을 때)
에 따라 솔루션은 나뉩니다.
1번이라면 저는 <핑거푸드>를 권합니다.
시중에 판매하는 음식명이 아니라 원하는 재료를 다져서 먹기 쉽게 집어먹을 수 있는 모양으로
만들어 스스로 먹게 하는 것입니다.
(이를테면 다진 재료들을 작은 크로켓 모양으로 뭉쳐서 살짝 튀겨 준다든지,
아니면 비빔밥처럼 만들어 김에 싸준다든지 하는 것입니다.
2번이라면 많은 인내심을 요합니다.
일단 식사 10분 전부터 굉장히 심심하고 조용한 상태로 조명도 식탁 외에는 가능한 낮춰둡니다.
그다음에 식사 시간 때는 어떠한 일이 있어도 따라다니시거나 입안에 넣어주는 일이 없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만약 식사를 제대로 못하고 30분이 지나갔으면
적어도 2시간 이상의 간격을 두시고
(그 사이엔 스스로 원해도 주어서는 안됩니다. 특히 간식은 절대 금지입니다.)
다시 시도하시며, 이때 간식은 식후에 제공하셔야 합니다.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