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시된 결과를 종합하면 실제 매독 감염 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
매독 혈청검사는 크게 두 종류로 해석합니다. 하나는 비특이 검사인 RPR (rapid plasma reagin), 다른 하나는 특이 검사인 TPPA 또는 TPLA (Treponema pallidum latex agglutination), FTA-ABS (fluorescent treponemal antibody absorption)입니다. 실제 매독 감염이 있었다면 일반적으로 treponemal test 중 최소 하나 이상(TPLA, TPPA, FTA-ABS IgG)이 지속적으로 양성으로 나오는 패턴을 보입니다.
현재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RPR 음성, RPR titer 음성, TPLA 음성, FTA-ABS IgM 음성, FTA-ABS IgG만 양성입니다.
이 패턴의 임상적 해석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잠복 매독 가능성.
잠복 매독(latent syphilis)이라면 대부분 treponemal test가 일관되게 양성으로 나타납니다. 특히 TPLA 또는 TPPA는 민감도와 특이도가 매우 높아 감염 후 평생 양성으로 남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TPLA가 음성인데 FTA-ABS IgG만 단독 양성인 경우는 잠복 매독 패턴으로 보기 어렵습니다.
둘째, 생물학적 위양성 가능성.
FTA-ABS IgG는 오래된 검사로 민감도는 높지만 특이도가 다른 treponemal test보다 낮습니다. 따라서 다음과 같은 상황에서 단독 위양성이 보고됩니다.
자가면역질환, 임신, 바이러스 감염, 최근 예방접종, 기타 비특이 항체 반응 등. 실제 임상에서는 FTA-ABS IgG 단독 양성 + RPR 및 TPPA/TPLA 음성 패턴을 “biologic false positive”로 해석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셋째, 검사 시점 문제.
노출 후 너무 초기라면 treponemal test가 아직 양성으로 전환되지 않았을 가능성을 이론적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매독 항체는 대부분 감염 후 약 3주에서 6주 사이에 형성됩니다. 질문에서 의심 관계가 최소 5개월에서 최대 1년 전이라면 이 가능성도 사실상 낮습니다.
정리하면 현재 검사 조합에서는
잠복 매독 가능성은 매우 낮고, FTA-ABS IgG 단독 위양성일 확률이 더 높습니다. 실제로 많은 가이드라인에서는 RPR 음성 + TPPA/TPLA 음성인 경우 매독 감염으로 판단하지 않습니다.
다만 불안이 지속된다면 한 번 정도 확인 검사를 하는 방법은 있습니다. 보통 4주에서 8주 후에 RPR 또는 TPPA/TPLA를 재검하면 충분합니다. 동일하게 음성이면 매독 감염 가능성은 사실상 배제됩니다.
참고
CDC Sexually Transmitted Infections Treatment Guidelines, 2021
Campbell-Walsh-Wein Urology, 12th ed., sexually transmitted infections sec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