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기준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과거에 강을 끼고 있는 지역은 분쟁의 중심지였습니다.
이유는 첫번째로 강을 끼고 있는 지역은 비옥한 토양으로 농사에 적격입니다. 수렵과 농축산업이 주를 이루었던 과거로서는 농사에 필요한 물과 가축을 먹일 물, 그리고 사람들이 먹을 물이 풍부한 지역, 먹거리들이 필요했습니다. 그 주변의 땅들은 물을 머금어 영양분이 많은 비옥한 땅이었습니다. 따라서 먹고 사는 일이 가장 중요했던 과거로서는 식량의 전초기지를 확보하는 것이 삶의 영속성을 보장할 수 있었기에 꼭 필요했습니다. 강을 끼고 있는 곳에는 항상 평야가 존재합니다. 김포, 김해, 나주 등 전통적인 곡창지대입니다. 당시 식량은 곧 국력이었습니다. 지금도 뭐 다를 것은 없지만.
둘째로 큰 강을 끼고 있는 지역은 전략적 요충지입니다.
강을 끼고 있으면 적으로부터 전쟁 시 방어하기가 용이합니다. 강은 일종의 성과 같은 역할을 합니다. 예를 들어 한국전쟁에서 북한이 쳐들어왔을 때 밀리면서 한강다리를 폭파시켜 적이 건너오는 속도를 늦춘다든지, 낙동강 전선에서 적과 대치하여 전세를 역전시킬 수 있는 전략을 세우는 시간을 번다든지 여러가지 활용할 것이 많았기 때문에 국가의 존립을 위해 필요했습니다.
외국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이고 대부분의 문명은 강을 중심으로 생겨나고 확산되었습니다.
황하문명은 황하, 이집트문명은 나일강, 인더스문명은 인더스강, 메소포타미아문명과 그 이전에 존재했던 수메르문명은 티그리스 & 유프라테스강 등 주요한 큰 강을 끼고 성장하였으며, 비옥한 토지, 온화한 기후, 배를 이용한 이동의 편리성에 의한 무역, 평지로 주거의 편리성 등 장점이 이루 말 할 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옛날에도 그랬고, 지금도 대부분의 주요 국가와 도시들은 강을 중심으로 발달하였고, 가장 중요한 지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