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북이가 오래 살 수 있는 유전적으로 타고난 이유가 있나요?
인간의 평균 수명은 현재 기준으로 약 85세 쯤으로 알고 있습니다.
동물 중에서도 인간은 의학의 발달로 수명이 많이 길어 졌습니다.
그런데 동물중에서 수명이 유독 긴 동물이 바로 거북이 인데요
거북이는 어떻게 다른 동물들 대비해서 수명이 긴지 이유가 궁금합니다.
거분이가 오래 살 수 있도록 유전적으로 타고난 이유가 있나요?
안녕하세요 생명과학 전문가 이상현입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거북이가 가지고 있는 유전자의 텔로미어의 길이가 다른 동물들보다 훨씬 길어서 더 많은 세포분열을 할 수 있고, 이에따라 수명길이가 다른동물들에 비해 더 길다고 합니다.
유전적으로 수명에대한 인자가 타고났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딱딱한 등껍질로인해 포식자들로부터 비교적 안전한 삶을 살 수있다는 것도 비결 중 하나입니다.
거북이는 유전적으로 노화 과정이 느리게 진행되도록 진화했습니다. 이는 거북이의 대사율이 다른 동물들에 비해 현저히 낮기 때문입니다. 대사율이 낮으면 활성 산소와 같은 노화 유발 물질의 생성이 줄어들어 세포 손상이 적어집니다.
또한 거북이는 효소적 방어 기전이 발달해 있어 활성 산소로 인한 세포 손상을 잘 방어합니다. 특히 항산화 효소의 활성이 높아 노화를 지연시킵니다.
게다가 거북이는 세포 수복 능력이 뛰어납니다. 즉, 손상된 세포를 잘 제거하고 새 세포를 재생시키는 능력이 탁월합니다.
이렇게 낮은 대사율, 강력한 항산화 방어 기전, 세포 수복 능력 등이 거북이로 하여금 유전적으로 장수할 수 있게 해주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거북이가 다른 동물들에 비해 오래 살 수 있는 이유는 느린 대사율을 유지하고, 환경 변화에 적응을 잘하기 때문입니다. 에너지 소모를 줄이고, 몸 안에 에너지와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함으로 수명을 연장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성장 속도 또한 느려서 그만큼 노화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거북이는 천적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껍데기를 갖고 있고, 이는 외부 충격으로부터 보호해줍니다. 또한 대부분의 거북이는 식사량이 적고 대사율이 낮아서 신체에 노출된 대사율을 줄일 수 있습니다
모든 생물은 서로 다른 특징의 텔로미어를 가지고 있는데, 이 텔로미어의 길이와 수명은 비례합니다. 사람의 경우 나이가 들면 텔로미어의 길이가 점점 짧아집니다. 하지만 거북이는 짧아진 텔로미어를 다시 복구해 원상태로 만들기도 합니다.
또한 거북이의 게놈을 분석하면, 세포독성T세포나 자연살해세포 같은 면역세포의 활성을 높이는 유전자의 변이를 볼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거북이는 바이러스와 박테리아, 곰팡이, 기생충에 대한 방어가 뛰어나며 암을 억제하는 유전자도 유독 많이 발견되어 거북이는 암에도 잘 걸리지 않습니다.
게다가 거북이의 노화 관련 유전자에는 돌연변이가 발생하여, 노화를 억제하는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박창민 수의사입니다. 거북이의 장수에는 여러 가지 이론이 존재합니다. 거북이는 변온동물이라서 신진대사가 느려서 수명이 길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또 다른 이론은 바로 염색체의 끝을 덮고 있는 텔로미어랑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거북이의 텔로미어는 다른 동물에 비해서 더 느린 비율로 짧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인간의 경우에 노화가 진행되는 원리는 보통 정상세포의 경우 40~60번 정도 세포분열을 거치면 염색체 말단에 존재하는 텔로미어 서열이 모두 사라지기 때문에 더 이상 분열을 하지 못하고 노화가 와서 죽는 것입니다. 하지만 거북이의 경우에는 사람이 가지고 있는 염색체 말단의 텔로미어보다 훨씬 더 길이가 긴 텔로미어 서열을 가지고 있는데다가 이 텔로미어 서열이 복구되는 특징도 지닙니다. 따라서 인간에 비해 노화가 천천히 진행되기 때문에 오래 생존할 수 있는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