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받으면 혈압이 엄청 올라요.
평소에 밖에서 잰 혈압이 수축기 160, 이완기 90 맥박이 130이 될 정도로 높아서 병원에 갔는데 백의고혈압이란 진단을 받았습니다.
아침 저녁으로 집에서 혈압을 쟀을땐 110-120, 70-80 사이입니다. 이상으로 높은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그런데 하루간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긴장상태가 지속되면 혈압이 확 오릅니다. 130, 80대로 오르며 심지어 140, 90대로 오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제가 스트레스로 받는 혈압 상승에 취약한 편인가요? 아니면 원래 그런건가요?
안녕하세요. 서민석 의사입니다.
집에서 잰 혈압은 편안하고 안정된 상태에서 잰 것이라서 병원에서 잰 혈압보다는 좀 더 정확합니다. 병원에서는 긴장을 해서 혈압이 올라갈 수 있기 때문이지요. 다만 스트레스에 대한 반응으로 혈압이 많이 오르는 것은 장기적으로 혈압의 실제 상승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평소 스트레스 관리를 하는 것이 좋지요.
안녕하세요. 강한솔 의사입니다.
말씀해주신 패턴은 비교적 흔한 편입니다. 크게 두 가지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1. 교감신경(긴장·스트레스 반응)에 매우 민감한 체질
젊은 분들, 특히 불안·긴장 반응이 빠른 사람들은 스트레스 받으면 혈압·맥박이 단기간 크게 오르곤 합니다. 수축기 혈압 20-30 및 맥박 130 이상도 스트레스 상황에선 충분히 가능한 수치입니다.
2. 기본 혈압은 정상이므로 ‘본태성 고혈압’ 단계는 아님
집에서 안정된 상태로 잰 혈압이 110–120/70–80이면 고혈압은 아닙니다. 병원·스트레스 상황에서만 오르는 것은 백의고혈압 및 스트레스 유발 혈압 상승으로 설명됩니다.
3. 문제로 보는 기준
간헐적인 상승 자체만으로 장기 손상이 생기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스트레스 상황에서 반복적으로 140/90 이상 오르고, 맥박도 항상 120 이상으로 과하게 반응한다면
(1) 불안 반응이 과한 편인지
(2) 자율신경계 조절이 예민한 체질인지
(3) 갑상선 기능 항진증 등 드문 내과 원인이 없는지
정도는 체크해보는 것이 안전합니다.
4. 결론
현재 정보만 보면 “특별히 질환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스트레스 자극에 혈압·심박이 과민하게 반응하는 타입”으로 볼 가능성이 높습니다. 비교적 흔한 패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