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상훈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일반적으로 우리는 수필=에세이 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우선 범위를 따지면 에세이-수필-산문이다. 가장 큰 범위가 산문으로 자유롭게 쓴 글을 모두 포괄하는 문학형태로 소설도 산문에 속한다. 반면 수필은 인생과 자연 등 생활에서 직접 경험하고 생각한 것들을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쓴 문학형태이다. 비교적 자유롭게 쓴 글을 '따를 수' '붓 필'을 써서 수필이라 한다. 수필은 크게 에세이와 미셀러니, 경수필로 나누는데... 에세이는 어느 정도 지적, 객관적, 사회적, 논리적 성격을 지니는 소평론 따위를 말하며, 미셀러니는 감성적, 주관적, 개인적, 정서적 특성을 가지는 글로써, 좁은 의미의 수필을 말한다. 요즘 우리나라 수필문단은 미셀러니가 주류를 이룬다. 우리가 쉽게 읽는 수필은 에세이가 아닌 미셀러니가 대부분이다.
수필은 영어의 esssi 란 말은 라틴어의 exigere에서 나왔다. exigere는 계량하다, 조사하다, 음미하다 라는 뜻이며... essai는 시험해보다, 시도하다 라는 뜻이다. 이 수필의 용는 'essai'나 'essay'가 쓰이게 된 것은 프랑스의 철학자 몽테뉴의 '수상록'에서 비롯되었다.
중수필은 '에세이'로 일정한 주제를 가지고 체계적인 논리 구조와 객관적인 관찰을 바탕으로 하여 쓰여진 수필로, 무겁고 깊이 있는 느낌의 문장으로 표현된다. 흔히 베이컨적 수필이라고도 한다. 사회적, 객관적 관심을 표현하며, 서술자인 '나'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경수필 = 미셀러니 = 몽테뉴적 수필
중수필 = 에세이 = 베이컨적 수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