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과 폐업이 많은 이유는 구조적인 수가 문제와 인구 변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핵심은 소아과 진료 수가(건강보험 급여 항목별 단가)가 실제 진료 원가보다 낮게 책정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소아 환자는 성인보다 진찰 시간이 길고 보호자 상담까지 필요하지만, 수가는 이를 반영하지 못합니다. 즉, 볼수록 적자가 나는 구조입니다.
출산율이 반등하고 있다고는 하나, 절대적인 소아 인구 자체는 여전히 줄어든 상태이고, 회복 속도가 느려 당장 환자 수 증가로 이어지지 않습니다. 의원급 소아과는 환자 수에 매출이 직결되므로, 환자가 줄면 바로 경영 위기로 이어집니다.
또한 소아과는 야간·휴일 응급 수요가 많고 감염병 시즌(독감, 수족구 등)에는 민원과 분쟁 리스크도 높습니다. 반면 피부과·성형외과 등 비급여 중심 과목은 수익성이 높아, 의대 졸업 후 소아과를 선택하는 전공의 자체가 감소하고 있습니다. 전공의 기피 → 개원 의사 감소 → 지역 공백 심화로 이어지는 악순환입니다.
결국 출산율 반등과 무관하게, 수가 현실화가 이루어지지 않는 한 소아과 폐업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정부도 이를 인지하고 소아과 수가 가산 정책을 일부 시행 중이나, 현장에서는 아직 체감 효과가 미미하다는 반응이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