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의 서옥제랑 옥저의 민며느리제는 어떻게 다른가요?
결혼 풍습에 보면 고구려는 서옥제고 옥저는 민며느리제라고 하더라구요.
이 서옥제와 민며느리제는 각각 무엇이고 어떠한 점에서 차이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 최은서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민며느리제는 장차 며느리로 삼기 위해 어린 소녀를 데려다 키운 뒤 아들과 혼인시켜 며느리로 삼았던 풍속입니다.
서옥제는 여성의 집에 사위의 집을 짓고 이곳에 남성을 머무르게 하고 여성이 아이를 가지면 남성은 집으로 돌아가고 여성은 아이를 낳아 아이가 크면 함께 남성의 집으로 가서 가정을 이룬것입니다.
만족스러운 답변이었나요?간단한 별점을 통해 의견을 알려주세요.안녕하세요. 이진광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옥저의 민며느리제는 남자가 여자 집에 들어가 사는 고구려의 서옥제(壻屋制)와 반대되는 풍습처럼 보인다. 하지만 결혼한 뒤 여자가 남자 집에서 살게 되는 점과 남자 측에서 여자 집에 일정한 혼납금(婚納金)을 지불한다는 측면에서 유사성을 가지기도 한다.
만족스러운 답변이었나요?간단한 별점을 통해 의견을 알려주세요.안녕하세요. 김종호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민며느리제-
그 나라의 혼인하는 풍속은 여자의 나이가 10살이 되기 전에 혼인을 약속하고, 신랑집에서는 [그 여자를] 맞이하여 장성하도록 길러 아내로 삼는다. [여자가] 成人이 되면 다시 친정으로 돌아가게 한다. 여자의 친정에서는 돈을 요구하는데, [신랑 집에서] 돈을 지불한 후 다시 신랑 집으로 돌아온다. 『삼국지』권30, 「위서」30 오환선비동이전
서옥제-
해가 저물 무렵에 신랑이 신부의 집 문 밖에 도착하여 자기 이름을 밝히고 절하면서, 신부의 집에서 머물기를 청한다. 이렇게 두세 번 거듭하면 신부의 부모는 그때서야 서옥에 가서 자도록 허락하고, [신랑이 가져온] 돈과 폐백은 [서옥] 곁에 쌓아 둔다. 아들을 낳아서 장성하면 [남편은] 아내를 데리고 [자기] 집으로 돌아간다. 『삼국지』권30, 「위서」30 오환선비동이전
-출처:네이버 블로그
만족스러운 답변이었나요?간단한 별점을 통해 의견을 알려주세요.안녕하세요. 정준영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서옥제를 데릴사위제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데릴사위는 사위가 끝까지 처가에서 사는 것도 의미하므로 아들을 낳아 장성한 뒤 남자 집으로 돌아가는 서옥제와 동일하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서옥제는 사위가 처가에 일정 기간 머무르는 방식이므로, 서류부가혼(壻留婦家婚)이라고도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서옥제와 같이 여자 집에서 결혼식을 올린 뒤 남자가 일정 기간 그곳에 머무르는 혼인 풍속이 고려 시대를 거쳐 조선 시대까지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또 남자가 서옥 옆에 돈과 비단을 쌓아 두는 것을 처가에 지불하는 혼납금으로 본다면, 서옥제는 구매혼 내지는 매매혼의 성격을 지닙니다. 이를 구매혼으로 본다면 처가에 머무르는 이유도 노동력을 제공하기 위해서일 것입니다.
남자가 처가에서 일정 기간 머무르는 서옥제는, 며느리가 어린 나이에 시집에 가서 생활하는 옥저의 민며느리제와 반대되는 혼인 풍속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서옥제가 최종적으로 남자 집에 여자를 데리고 간다는 점과, 남자 측에서 여자 집에 일정한 혼납금을 지불한다는 측면에서는 민며느리제와 유사성을 가지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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