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손용준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비누와 세제가 없던 시절 우리 조상들은 나무 태운 재를 물에 우려내고 걸러서 만든 잿물과 삭은 오줌을 세제로 썼다고 하네요. 「삼국지」의 ‘위지동이전’에 따르면 집집마다 오줌으로 손을 씻고 세탁을 했다는 기록이 있다 합니다. 조선 시대 여인들의 생활 지식을 수록한 「규합총서」(1869)에도 오줌과 잿물로 빨래를 했다는 기록이 전해 오는데 잿물은 주로 면이나 마로 된 옷감을 빨 때 사용했다고 하지요. 잿물에 들어 있는 탄산 칼륨과 오줌에 들어 있는 암모니아가 찌든 때를 없애주는 세정 작용을 하는데, 아마도 그 옛날에 이미 그런 사실들을 알고 있었던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