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체했을 땐 손가락을 따서 피를 뽑으라던데 정말 효과가 있나요?
◇ 체 했을 때 손 따도 되나? 심하게 체했을 때 가정에서 손을 따본 경험.
누구나 한번 씩은 있기 마련이다.
예전에는 의학이 발달하지 않아서라지만 그것을 위해 펜슬이나 주사기 형태의 가정용 침 기구가 널리 보급 돼 있는걸 보면
아직도 가정에서 요긴한 방법 중 하나임에 틀림없다
이는 반응점이라 볼 수 있는 '경락'이 손에 분포돼 있어 흔히 몸 안의 병은 사지말단에서 치료가 가능하다고 보는 한의학의 원리 때문이다.
명성한의원 한홍구 원장은 “체를 하게 되면 혈액순환 장애가 발생되고 위장에 어혈이 생긴다고 본다.
따라 서 손을 따는 것은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심한 경우 엄지손가락은 물론 엄지발가락을 따는 것도 좋으며,
체한 정도가 심할수록 손가락을 많이 따도 무방하다.
한편, 일부에서는 체하면 피의 색이 검붉은 것을 두고 죽은피가 나왔다거나 검은 피가 나오는 것이라고 말하 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이는 손을 딸 때 주로 실로 묶게 되는 행위와 관련이 있을 뿐 다소 잘못된 정보다.
실 로 묶음으로서 피 속의 산소포화도에 영향을 미쳐 색이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한림대병원 소화기내과 한태호 교수는 “피 속에 산소가 포함되면 선홍색을 띄며 산소가 부족해 산소포화도 가 떨어지면 검게 보일 수 있다”고 전했다. 이는 한의학에서 역시 마찬가지로 인정한다. 한홍구 원장은 “실로 묶은 후 피를 빼는 것은 피를 모아 많이 빼게 하기 위함이지 일부에서 말하는 피의 색깔 과는 큰 연관이 없다고 본다”고 밝혔다. 즉 사람들의 일반적인 얘기나 잘못 전해져온 지식들일 가능성이 높 다는 것이다. ◇ 체 했을 때 먹는 음식은? 특히 전문가들은 체를 하거나 소화불량일 때 일부에서 좋다고 말하는 잘못된 식이요법에 대해 주의를 당부 한다. 흔히 속이 답답하고 더부룩할 때 찾게 되는 탄산음료. 이는 전문가들이 꼽는 대표적인 요주의 대상이다. 강동성심병원 소화기내과 김경호 교수는 “일시적인 효과일 뿐, 습관적으로 탄산음료를 마시는 것은 소화에 큰 장애가 될 수도 있다”고 밝힌다. 특히 위장장애가 있는 경우라면 탄산음료는 금물이다. 탄산음료는 식도와 위를 연결하는 괄약근의 기능을 약화시켜 위산이 역류하면 오히려 소화에 방해가 된다. 또한 소화가 안 된다고 해서 물에 밥을 말아 먹는 것은 당장 밥을 넘기기는 쉬울지 몰라도 결국은 소화를 방 해하므로 삼가야 한다. 음식물이 빠르게 식도로 넘어가면 저작 작용이 생략돼 소화 장애의 원인이 될 뿐 아니라 위 속에 있는 소화 액이 물에 희석돼 두 번째 위 안에서의 소화 능력도 방해받는다. 저작 작용은 소화의 첫 단계로서, 입 안에서 침과 음식물이 잘 섞이게 하고 음식물을 잘게 부수도록 해 중요 하다. 또한 밥을 먹은 직후 담배를 피우지 못하면 소화가 안 된다는 사람들은, 되도록 하루빨리 끊는 것이 좋다. 김 교수는 “결국 위산이 위벽을 녹여 위염이나 소화성 궤양의 발생률을 증가 시킨다”고 전했다. 또한 흡연은 소장 및 대장의 운동 기능을 떨어뜨린 후 복통, 복부 팽만감, 변비 등의 원인이 된다. 즉 소화를 돕기 위한 담배는 니코틴에 대한 중독 증상일 뿐 실제로는 오히려 속을 더 버리게 된다. 또한 체를 하면 소화기능이 떨어지므로 한두 끼는 굶는 것이 가장 좋다. 한홍구 원장은 “먹더라고 죽이나 간 장정도의 유동식에 한하는 게 좋으며 되도록 아예 안 먹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또한 체했을 때 좋다고 알려진 일부식품들의 무분별한 섭취도 주의해야 한다. 한 원장은 “건강보조식품이나 식이요법은 평소 장 기능 강화를 위한 예방 차원이지 치료차원으로 복용하면 절대 안 된다”고 당부했다. 즉 평소 몸에 좋다고만 알려진 식이요법은 몸의 상태가 안 좋을 때는 오히려 더 상태를 악화시킬 수도 있다 는 것. 한편 체를 하거나 소화불량 증세는 단순한 음식섭취의 문제 뿐만 아니라 췌장, 쓸개에 병이 생기거나 당뇨 등 다양한 원인이 있다. 따라서 습관적이거나 장기적으로 문제가 생긴다면 반드시 의사를 찾아 정확한 진단 을 받는 것이 좋다.
출처: 서울메디컬 투데이
가벼운 체증으로 고생할 때, 손가락을 바늘로 찔러 피를 빼면 더부룩함이 완화되는 기분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민간요법들이 자칫 더 위험한 결과를 낳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급체를 했을 때 흔히 사용되는 민간요법은 바늘로 손 따기인데요. 한의학에서 말하는 '사혈 요법'의 일종으로 아픈 부위에 피를 빼는 치료법이죠. 하지만 집에서 이뤄지는 손 따기는 피부 조직 손상 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소독되지 않은 바늘 때문에 감염이 일어나면 패혈성 쇼크로 발전할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특히 혈관이 미성숙한 어린아이의 경우에는 사혈 부위가 크게 손상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어린아이의 손 따기는 금물입니다.
체했을 때는 죽 등 물기가 많은 음식을 먹는 것이 좋습니다. 설사나 구토를 동반하는 경우에는 보리차나 미음 등으로 수분을 보충하면서 경과를 관찰해야 합니다. 체증이 심해 구토나 설사가 반복되고, 춥고 떨리는 등 열이 동반될 때는 병원에 내원해 수액 요법 등의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출처 :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6/07/06/2016070602660.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