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든든한도마뱀55
든든한도마뱀5522.04.05

편집 디자인의 작업순서가 궁금

편집 디자이너가 되고 싶은 사람입니다. 포트폴리오 만들 겸 이것저것 만들어보는 중인데, 문득 궁금한 게 생겼습니다.

편집 디자이너들은 디자인을 할 때 시안 같은 걸 그리거나 계획한 뒤 작업을 하나요? 즉석으로 작업을 하나요? 사람마다 방법이 다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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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유병철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편집디자인을 하는 사람에 따라 다를수 있겠습니다만, 디자인 하게 될때 거의 대부분이 어떤 클라이언트의 요구로 작업을 하게 되는 경우가 대다수인데, 클라이언트 치고 딱 하나의 시안만 보여주어 만족되는 경우는 잘 없다 보시면 됩니다.

    제아무리 날고 기는 디자이너라고 해도 클라이언트의 머릿속에 들어가볼 수가 없기때문에, 클라이언트의 요구사항 좀 듣고 나서 그 요구조건을 100% 만족시키는 디자인을 바로 한방에 만들어 낸다는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기때문이지요.

    또, 클라이언트들이 대부분, 본인이 원하는 바를 제대로 표현을 못해내는 경우가 다반사이므로, 클라이언트의 요구대로 디자인 해줬는데도 마음에 안들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러프한 시안을 몇개 기획하고 그것을 1차적으로 보여주며 클라이언트의 원하는 바를 최대한 맞추도록 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그러기에 2~3개정도의 성격이 다른 시안을 기획하고 나서 진행하는 경우가 많지요.

    물론, 사안이 시급하거나 클라이언트가 전적으로 위임하는 경우 등의 특수한 경우는 그런 시안 없이 바로 디자인할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그렇게 즉시 작업한다해도, 처음 디자인 한것이 A라면, A' , A'' 정도의 약간의 변화점을 준 서브시안이 나오게 되어있습니다.

    시간이 더 있고, 작업하다보니 뭔가 좀 마음에 모자라서 새로운 B 시안이 추가로 나오는 경우도 있지요.

    디자인은 일단, 클라이언트 만족이 우선이라 생각합니다.

    아무리 디자이너 본인이 마음에 들고 심혈을 기울인 디자인이라 해도, 클라이언트가 마음에 안들면, 그것은 잘된 케이스라 보기 힘듭니다. 디자이너가 보기엔 너무도 촌스럽고 투박하지만 클라이언트가 만족하면 그것은 잘된 디자인이라 생각합니다.

    대개 경력이 적은 디자이너들이 클라이언트와 싸우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클라이언트를 자꾸 설득하려하죠. 이것이 좋은 디자인이고, 이렇게 가야 눈에도 잘띄고 효과가 좋기때문에 이런식으로 가셔야한다 클라이언트를 설득하는데... 이렇게 되면 대개 클라이언트는 그럼 전문가가 알아서 잘 해주세요. 하면서 그냥 디자이너 의견대로 따르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경우... 십중팔구는 결국 클라이언트가 만족 못하는 디자인이 나올때가 많습니다.

    그렇게 되면, 클라이언트는 클라이언트대로 서운하고, 디자이너는 일껏 신경써서 디자인했는데 상대는 마음에 안들어해서 찝찝하고, 회사는 클라이언트에게 만족을 주지 못하여 신뢰가 깎이고, 우울함의 연속이 나옵니다.

    디자이너 3개월,6개월을 못넘기고 그만두는 사람들이 대개 이런 벽을 못넘고 스트레스 받아 그만 두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실, 벽은 스스로가 세운것인줄도 모르고 말이지요.

    그런데, 모든 디자인이 다 계획적으로 이뤄지는것만은 또 아닙니다.

    신경써서 기획한 디자인 A가 있고, 그것을 약간 변형한 A' 가 있습니다. 그리고 시안 비교대상 B(시안은 항상 2개 이상을 제출하여 클라이언트에게 비교선택을 할 수 있는 여유를 줄 수 있게 해주어야 합니다. 슈퍼울트라 초특급 디자이너라서 시안 하나로도 클라이언트가 찍소리 못하게 만족시켜버리는 경우라면 예외겠습니다만...)를 만들었는데, 시간이 약간 남아 그냥 마음편히 손 가는대로 무계획적인 디자인 C를 얼마 시간도 들이지않고 만든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데... 참으로 희안하게, 클라이언트가 C를 가장 마음에 든다 선택할때가 있습니다. 이게 참 웃기는 상황인데, 의외로 종종 나오는 경우입니다.

    왜 그런 상황이 종종 나오는가에 대해서는 아직도 결론을 내지는 못하고 있습니다만, 가장 유력한건, 디자인할때 디자이너의 기분이 매우 자유롭고, 선택 안되어도 상관없다는 부담없는 작업스타일이 그 작업물에도 녹아들어, 클라이언트가 틀에 박히지않은 자유로운 기운이 느껴지는 작업물을 좋게 받아들이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디자이너가 작업할때는 본인의 눈엔 잘 안보이는데, 나중에 시간이 지난 후에 자기가 작업한 것 다시 보면, 어리숙하고 갑갑한 면을 보게 되고, 내가 왜 이랬지 하고 후회할때가 있습니다. 이른바 시야가 좁아지는 것이지요. 디자인에 문외한인 클라이언트라도 인터넷, 잡지, 광고등 수많은 디자인에 둘러싸여 생활하고 있기때문에, 직접 디자인은 하지 못한다해도 그 눈의 수준들은 상당히 높아져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기에 디자이너라하여 클라이언트를 무시하는 우를 범하면 안됩니다. 어쩌면 보는눈은 디자이너보다 더 높을수도 있기때문이죠. 다만 그것을 어찌 표현하고 어찌 이야기 전달을 해야하는지가 부족할뿐인데, 그것을 끌어내는 것이 디자이너가 할 역할이라 생각합니다.

    결론을 말씀드리자면, 기본적으로는 먼저 계획을 세우고 디자인 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때론 무계획적으로 자유롭게 디자인할때의 반응이 더 좋을때도 있다. 이정도로 말씀드리겠습니다. 물론 내공이 쌓인 경우 가능하겠죠. 갖 디자인 시작한 사람이 계획도 없이 즉석으로 디자인한다는건, 만용이 아닐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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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하세요. 박재석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디자이너마다 다를것 같아요.

    즉석으로 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그럴경우 수정에 시간이 더 많이 걸리는 편인것 같습니다

    그래서 보통은 컵셉이나 내용이 정리가 되면 자료를 모아

    시안을 그리거나 가작업을 해보는 편입니다.

    그래서 어느정도 레이아웃이나 폰트, 컬러가 잡히면 컴펌을 받아보구요.

    컨펌이 되면 수정을 하면서 빠르게 작업을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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