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박주영 육아·아동전문가입니다.
흔히 엄마들은 옳고 그른 것을 가르치는 것은 아이가 다 자란 후에도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많습니다. 그러나 청소년기가 되면 부모가 아이들의 도덕 지능을 길러주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습니다. 실제로 청소년기에 표출되는 많은 문제는 대개 영아기나 유아기에 형성된 것일 수도 있습니다.
어린 시절 도덕적 판단 능력이 제대로 길러지지 않은 아이는 아무런 양심의 가책 없이 나쁜 짓을 저지르는 비행 청소년으로 자랄 가능성이 많습니다. 즉, 자신의 행동이 상황에 맞는 것인지 아닌지, 옳은 것인지 아닌지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이 없는 사람이 되어 버리는 것이지요.
그러므로 어린 아기라 아무것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지 말아야 하며, 아이가 원하는 것을 무조건 들어주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물론 아주 어린 영아기에는 엄마와 애착 형성이 잘 될 수 있도록 또 정서적 안정감을 가질 수 있도록 사랑을 베푸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만, 습관적으로 우유병을 집어던지는 등 올바르지 않은 행동을 할 때는 아이가 그런 행동을 하지 않도록 확실히 잡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말을 알아들을 수 있는 유아기에는 예, 아니오를 명확하게 해주어야 합니다.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명확히 구분해주고, 다른 사람과 더불어 살아가야 할 이 세상의 기본적인 규칙을 익히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아동기에는 도덕적인 판단이 요구되는 여러가지 다양한 상황에 대해 스스로 생각하고 옳은 것을 경험하도록 하고,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어린 시절 마음에 새긴 도덕적 교훈은 일생을 살아가면서 좋은 길잡이 역할을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