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발 저림 증상이 계속 되면 병원에 가야 하나요
가끔 손발이 너무 저려서 너무 일상생활에 힘이 되는데요 요즘들어 자주 발생하는 거 같습니다 단순혈액순환 문제 인지신경 관련 질환일 수 있는 건지 병원에 가야 할 기준이 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 김준오 의사입니다.
손발 저림은 매우 흔한 증상으로, 대부분의 경우 혈액순환 문제보다는 신경계 이상과 관련이 깊습니다.
손과 발 모두 저린 경우에는 마그네슘 등의 영양소의 부족으로 간혹 나타나기도 합니다.
마그네슘 등 복용하여도 증상이 지속된다면, 원인 파악을 위하여 병원에 방문하여 진료를 받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병원에 가야 하는 기준은 손발 저림과 더불어 힘까지 빠지는 증상이 있는 경우는 응급을 요할 수 있어 바로 병원에 내원하시기를 권유드립니다.
1. 말초신경병(말초신경장애)
손발 저림의 가장 흔한 원인은 말초신경병입니다. 말초신경은 뇌와 척수에서 뻗어나와 온몸에 분포하는 신경으로, 이 신경이 손상되거나 압박을 받으면 저림 증상이 나타납니다.
대표적인 말초신경병의 원인으로는 손목터널증후군(손목굴증후군), 당뇨병성 신경병증, 약물이나 알코올에 의한 신경 손상, 영양 결핍(특히 비타민 B군), 갑상샘기능저하 등이 있습니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을 지나는 정중신경이 압박되어 손가락 끝의 저림이 나타나며, 밤에 증상이 심해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2. 척추질환
목뼈(경추)나 허리뼈(요추)에서 신경근이 눌리는 경우, 해당 신경이 지배하는 부위에 저림이나 통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목 디스크가 있으면 팔까지 저릴 수 있습니다.
3. 중추신경계 질환
뇌졸중이나 척수 질환 등 중추신경계의 이상도 손발 저림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대개 일측성(한쪽)으로 갑자기 증상이 나타나며, 다른 신경학적 증상(근력 저하, 언어장애 등)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4. 기타 원인
잘못된 자세로 인해 일시적으로 신경이 눌려 저림이 발생할 수 있으며, 자세를 바꾸면 호전됩니다.
만성질환(당뇨병, 만성 신부전 등), 비타민 결핍, 갑상샘 질환 등도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심리적 요인도 일부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5. 혈액순환 장애
일반적으로 손발 저림의 원인으로 혈액순환 장애를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드물며, 혈액순환 장애의 경우 저림보다는 통증이나 색 변화(레이노현상)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결론
손발 저림은 대부분 신경계의 이상, 특히 말초신경병이 가장 흔한 원인입니다. 증상이 지속되거나 심해질 경우, 정확한 진단을 위해 신경과 전문의의 진료가 필요합니다. 혈액순환제 복용 등 자가 치료보다는 원인 질환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