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

영수증 많이 만지는 작업 그만둬야 할까요?

안녕하세요. 저는 회사 원무 행정 쪽에서 근무하고 있고 하루에 영수증을 100장에서 150장 정도 만지고 정리하며 근무하고 있습니다.

영수증에 비스페놀 프리 영수증을 쓰고 있지만 비스페놀 S가 또 그만큼 올라가서 사실 몸에 축적되는 호르몬 양은 비슷하다고 논문 결과가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매일 만지면서 찜찜하고 불안합니다.

뉴스에서는 소비자들이 잠깐 만지는 영수증도 받지 말고 전자 영수증으로 사용하라고 나와 있던데.

저같이 영수증을 하루 종일 만지는 직업의 사람들은 나중에 병이 생겼을 때 그 원인도 제대로 알지 못하고 또 현재도 그런 사람들이 많지 않을까 싶어서 이 일을 계속 해야 될지 고민 중입니다.

업무 특성상 장갑이나 골무착용은 안 됩니다.

내 몸은 내가 지키는 거라고 그냥 그만둘까 생각 중인데 제가 너무 과민 반응인 건지 전문가분들의의견이 궁금합니다.

2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김찬우 전문가입니다.

    비스페놀 A 의 체내 축적에 대한 문제 때문에 대체제인 비스페놀 S 가 사용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비스페놀 S 역시 인체에 무해하지 않기 때문에 걱정을 하시는게 당연합니다.

    영수증의 경울 열을 받게 되면 글자가 나타나는 감열지 형태를 띄고 있습니다. 이때 열에 의한 색변화 물질이 비스페놀 계열 입니다.

    비스페놀 S 가 비스페놀 A 보다 안정적이라 하여 비스페놀 S 가 사용되지만 비스페놀 A 보다 내열성이 높을 뿐 오히려 인체내에 더 빨리 흡수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업종 특성상 영수증을 자주 만지신다고 하니 실제로 서울대의 연구에 따르면 영수증을 다루는 계산원의 소변내 비스페놀 농도가 높다는 연구결과가 있기에 골무를 착용하실 수 없다면 업종의 변경을 추천드립니다.

    비스페놀 S 의 영향 뿐 아니라 그것때문에 계속 신경을 쓰는 것 자체로 엄청난 에너지를 낭비하는 것이기에 동일회사 내에서 업무를 변경할 수 없다면 다른 업종으로 가시는걸 추천드립니다.

    건강이 최고 이기 때문입니다.

    그럼 답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더 궁금한게 있으시면 언제든지 문의 주십시요:)

  • 안녕하세요. 이충흔 전문가입니다.

    건강에 대한 우려는 결코 과민 반응이 아니며, 오히려 본인의 몸을 지키기 위한 아주 합리적이고 현명한 의심입니다. 질문자님께서 알고 계신 대로 영수증 표면에 코팅된 비스페놀 계열 물질들은 대표적인 환경호르몬으로, 피부를 통해 혈류로 흡수될 수 있다는 사실이 이미 수많은 연구를 통해 밝혀져 있습니다. 특히 비스페놀 A의 유해성이 알려지자 대체제로 도입된 비스페놀 S 역시 체내 호르몬 체계를 교란하는 성질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이 최근 학계의 중론입니다.

    ​뉴스에서 소비자들에게 영수증을 받지 말라고 하는 이유는 아주 짧은 접촉만으로도 혈중 농도가 급격히 올라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업무상 매일 수백 장씩 만지셔야 한다면 일반적인 노출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양이 누적될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손에 땀이 많거나 핸드크림을 바른 상태라면 화학 물질이 녹아 나오는 속도가 훨씬 빨라져 흡수율이 수십 배까지 높아진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장갑 착용이 불가능한 환경이라면 사실상 무방비 상태로 위험에 노출되고 계신 셈입니다.

    ​환경호르몬은 당장 눈에 보이는 병을 만들지 않지만, 시간이 흐르며 호르몬 대사나 면역계에 서서히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나중에 건강에 문제가 생겼을 때 그 원인을 명확히 입증하기란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기에, 현재 본인이 느끼는 불안감을 신호 삼아 예방적 결단을 내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건강보다 소중한 직업은 없습니다. 만약 회사 내에서 영수증을 직접 만지지 않는 다른 보직으로 변경이 어렵다면, 장기적인 건강을 위해 이직을 진지하게 고민해 보시는 것을 적극적으로 지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