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정소원 소아청소년과 의사입니다.
100일하고 보름이 지난 지금, 그동안 고생많으셨어요.
가장 어려운 시기가 지났으니 이제 점점 귀여움이 배가 되는 시기로 넘어갈 때군요.
질문에 답하자면
사실, 보호자 분들 중 쪽쪽이에 대해 나쁜 습관 정도로 생각하시는 경우를 꽤 봅니다.
일단 자주 떨어뜨리게 돼서 관리도 힘들고 위생적이지 못할까봐 걱정이 되실 수도 있으나
그렇다고, 빨기에 대한 본능을 무시해서는 안되겠죠.
다만, 어느정도 깊은 잠으로 빠지면 살짝 빼주시면 좋을 듯합니다.
쪽쪽이보다, 손가락 빨기에 대한 걱정이 좀 더 크신 듯 해서 이에대해서도 참고말씀 드립니다.
손가락 빨기는 아이의 발달에서 정상적으로 나타나는 하나의 과정입니다.
대부분의 아이는 나이가 들면서 자연적으로 손가락 빨기를 멈추지만
너무 이른 나이부터 손가락 빨기에 대한 본능을 억제 또는 통제하는 경우
(무리하게 손가락을 빼거나, 쪽쪽이조차 삼가하는 경우)
오히려 집착하게 되는 결과를 주게 될 때가 많습니다.
손가락 빨기는 영구치가 생기기전(만 6세)에만 교정하면 문제가 없으므로,
벌써 걱정하실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가능한 큰 해가 없는 아기의 본능은 충족시켜주시는 것이
더 건강한 육아에 도움이 될 듯합니다.
도움되셨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