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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침팬지184
외로운침팬지18423.11.18

옛날말에 귀신 시나락까먹는다는 말이있던데 어떤뜻인가요?

옛날말에 귀신 시사락까먹는다는 말이 있던데 혹시 무슨뜻인지가 궁금합니다. 혹시나 아시는분 계시면 답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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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의 개수
5개의 답변이 있어요!
  • 탈퇴한 사용자
    탈퇴한 사용자23.11.18

    안녕하세요. 이승원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귀신 씻나락 까먹는 소리 한다라는 말이 어떤 의미인지가 궁금하군요.

    "말도 안 되는 소리", "엉뚱한 소리", 라는 뜻으로 쓰인다. 즉 개 풀 뜯어 먹는 소리와 같은 용법으로 쓰인다는 말입니다. 의미에 상관없이 어감 때문에 그렇게 들리는 면이 꽤 큰 듯입니다.

    종종 볍씨(=씻나락에서 싹이 트지 않을 때 사람들이 "귀신이 까먹었다."라고 말한 데서 유래했습니다. 또 다른 설은 경상도 지방에서 귀신은 제사상이 허술하면 고픈 배를 움켜쥐고 광에 가서 씻나락을 까먹는다고 합니다. 원래 제사를 지낼 때에는 절을 올리고 난 후 조상님이 식사를 하실 동안 툇마루를 완전히 물러나서 제사 지내는 사람들이 광이나 창고 같은 데 갔다가 오는데, 광까지 쫓아와서 씻나락을 까먹는 상황인 것입니다.
    제삿날은 그야말로 1년내내 배고픈 귀신입장에서는 진수성찬이 눈앞에 펼쳐진 자리인데, 그걸 마다하고 영양가없는 씻나락을 까먹을 정도면 얼마나 어이없는 상황이냐고 "귀신 씻나락 까먹는 소리하고 있네"라는 말이 생겼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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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하세요. 김기태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농민들에게 벼 종자는 새명과 같은 존재입니다. 노민은 굶어죽어도 종자는 먹지 않는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따라서 배가 너무 고파 이 씨나락을 까먹을 경우 매우 조심해야 합니다. 들키면 크게 혼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는 매우 작을 수밖에 없습니다. 여기서 귀신이 씨나락을 까먹는 경우는 소리가 들릴 듯 말 듯 하다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남이 알아듣을 수 없을 정도로 불분명하여 낮은 소리로 말하는 것을 가리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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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하세요. 박세공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여기서 시나락은 씨나락을 말합니다. 씨나락은 볍씨의 전라도 사투리입니다.

    농민들에게 있어 벼 종자는 생명과 같은 존재입니다. "농민은 굶어죽어도 종자는 먹지 않는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래서, 볍씨는 까먹었을리 없는데, 누가 까먹었다는 것입니다. 귀신이 까먹었다는 것입니다. 말도 안되는 소리입니다.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하고 있네!'의 의미는 '말도 안되는 소리', '의미 없는 말'을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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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하세요. 최은서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볍씨에서 싹이 트지 않을 때 사람들이 귀신이 까먹었다라고 말한데서 유래한것으로

    말도 안되는 소리, 엉뚱한 소리 라는 뜻으로 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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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하세요. 손용준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벼를 만드는 볍씨를 남부 지방에서는 ‘씨나락’이라고 불렀는데, 이처럼 ‘씨나락’이 농사에 중요한 자원이었다는 데에서 유래해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라는 속담이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신주 모시듯 정성스럽게 다루어야 할 ‘씨나락’을 귀신이 까먹고 있으니 전혀 이치에 닿지 않고 엉뚱하다는 것을 비유한다는 의미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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