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주연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산미증식계획은 일제가 우리나라에서 쌀을 많이 생산해서 일본 본토로 가져가려는 목적으로 만든 정책입니다. 그러므로 당연히 쌀농사 말고 다른 농사를 짓지 못하게 막으려고 했죠.
농민들이 농사를 지을 때는 자기가 먹을 잡곡이나 채소를 키우기도 하고, 팔아서 돈을 벌기 좋은 상품작물(담배, 목화 등)을 키우기도 합니다. 하지만 일제는 쌀을 최대한 많이 생산해서 가져가야 하므로 다른 농작물을 키우지 못하게 막았습니다. 강제로 쌀만 키우게 되는 것이죠.
대공황은 1920년대 후반에 전세계적으로 일어난 경제 위기입니다. 세계 전체의 경제가 위기로 휘청이면서 온갖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죠.
대공황으로 심각한 경제 위기가 발생하면 당연히 사람들의 소득이 떨어집니다. 돈이 없으니 먹고 사는 것을 아끼게 되고, 그래서 쌀의 소비량도 줄어들죠. 쌀을 먹을 돈으로 더 싼 잡곡을 사먹으면 돈을 더 아낄 수 있잖아요. 산미증식계획으로 쌀은 많이 생산했는데 대공황 때문에 소비량이 줄어들었으니 쌀값이 폭락할 수밖에 없습니다. 단작농업을 강요받은 조선의 농민들은 쌀만 팔아서 먹고살았는데 쌀값이 폭락했으니 먹고 살 길이 막막해지는 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