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정준영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서문에서는 정조가 이 책을 간행하게 된 동기를 간략히 밝히고 있습니다. 이에 따르면, 당시 우리 나라에는 창이나 검의 병기는 없이 궁술(弓術)만 있었습니다.
그런, 임진왜란 뒤 선조 때 곤봉(棍棒)·장창(長槍) 등 여섯 가지 기예를 다룬 『무예제보』가 편찬되었으며, 영조 때에는 여기에 죽장창(竹長槍)·예도(銳刀) 등 12기를 더하여 『무예신보』를 간행하였고, 다시 마상(馬上)·격구(擊球) 등 6기를 더하여 도합 24기로 된 도보를 만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병기총서에서는 군문(軍門)의 건치(建置), 병서(兵書)의 편찬, 내원(內苑)에서의 시예(試藝) 등을 연대순으로 간술하고 있습니다. 이는 조선 초부터 『무예도보통지』 편간까지의 전투기술사 또는 병기사(兵技史)로서 큰 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척·모사실에서는 이 책을 편찬하는 데 표준으로 삼은 『기효신서』와 『무비지(武備志)』의 저자인 척계광(戚繼光)과 모원의(茅元義)의 소전(小傳)을 다루었으며, 기예질의는 한교가 병기에 관하여 명나라의 허유격(許遊擊)과 문답한 것을 모은 것입니다.
이 질의 끝에 있는 한교의 약전(略傳)에는 『기효신서』에 관한 구입 경로와 해석, 기예의 훈련 등에 관한 일화도 실려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