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에서 체취하는 '드릅'과 '땅드릅'은 어떻게 구분하나요?
추은 겨울이 지나고 따스한 봄이오면 각종,산나물,들나물,등 여러 수만가지 나물들이 나오기 시작하는데,그중에서 '드릅'이란,나물은 나무에서 체취하는것과 땅에서 체취하는 것이 있다고 하는데 어떻게 구분해야 쉽게 이해가 될까요?
두릅은 도시에선 느낄 수 없는 진항 향기와 아삭한 맛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봄나물로 크게 참두릅, 땅두릅, 개두릅으로 나뉜다. 이름이 비슷하지만 생물학적 분류와 맛, 향, 약리효과가 판이하게 다르다.
평소 식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은 참두릅이다.
참두릅은 전국의 산지에서 자생하는 두릅나무과 두릅나무(학명 Aralia elata)의 가지에서 자란 어린순으로 ‘나무두릅’, 나무의 머리채소라는 뜻에서 ‘목두채(木頭菜)’로 불린다.
4~5월에 채취한 어린순을 뜨거운 물에 데쳐 초고추장에 찍어 먹으면 쌉싸름한 맛이 식욕을 돋워준다. 두릅을 데쳐 양념한 뒤 밀가루와 달걀물을 묻힌 쇠고기와 함께 꼬챙이 꿰어 지진 두릅산적은 별미 중의 별미다.
자연산은 강원도 지역에서 주로 자생하지만 채취 시기가 짧고 양도 적어 대부분 비닐하우스에서 재배한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참두릅의 90% 이상이 양식이다. 중국산도 적잖게 유통되고 있다. 중국산 참두릅은 줄기에 잔가시가 붙어 있고 국산에 비해 향이 약하고 질기며 탄력이 없다.
참두릅은 봄나물 치고 단백질 함량이 많으며 섬유질, 칼슘, 철분, 비타민A, 비타민B1, 비타민B2, 비타민C 등 영양소가 풍부해 ‘산채의 제왕’이라는 별칭을 갖고 있다. 풍부한 영양소 덕분에 몸에 활력을 공급하고 피로를 해소, 봄철 단골 증상인 춘곤증 특효약으로 꼽힌다.
간에 쌓인 독소를 해독하고 피와 정신을 맑게 해주며, 쓴맛을 내는 사포닌(Saponin) 성분은 당뇨병 환자의 혈당 조절에 효과적이다. 몸이 자주 붓고 소변을 자주 보는 만성 신장병 환자에게도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낸다.
땅두릅은 4~5월경 두릅나무과 여러해살이풀인 독활(학명 Aralia cordata, 獨活)의 어린순을 채취한 것으로 주로 강원, 충북 지역에서 많이 재배된다.
독활은 ‘바람에 움직이지 않고 혼자 살아있다’는 의미로 꽃을 제외한 전체에 털이 나있다. 발음이 비슷해 땃두릅으로 불리지만 실제 땃두릅나무(학명 Echinopanax horridum)와는 아예 다른 종이다.
참두릅보다 식감이 질기고 향과 약성이 강해 보통 참두릅은 식용, 땅두릅은 약용으로 쓴다. 허준의 동의보감에선 ‘모든 뼈마디가 아픈 풍증(風證)이 금방 생겼거나 오래 됐거나 할 것 없이 모두 치료한다’, ‘중풍으로 목이 쉬고 입과 눈이 비뚤어지면서 팔다리를 쓰지 못하고, 온몸에 감각이 없고 힘줄과 뼈가 저리면서 아픈 증상에 사용한다’ 등으로 언급되고 있다.
독활 특유의 향을 내는 피넨(pinen) 등 정유 성분과 항산화물질인 피마르산(pimaric acid), 올레아놀산(oleanolic acid), 베타시토스테롤(beta-sitosterol) 등이 풍부하다.
개두릅은 두릅나무과 엄나무(학명 Kalopanax septemlobus, 또는 음나무)의 가지에서 나는 새순으로 두릅 삼총사 중 맛과 향이 가장 강하다.
엄나무는 평균 높이가 20m에 이를 정도로 커 양식이 불가능한 데다 가시가 두릅나무보다 더 많고 억세 개두릅을 채취하기 까다롭다. 이로 인해 채취량이 참두릅보다 훨씬 적어 가격이 두 배가량 비싸다.
매년 4월에서 5월에 13cm에서 17cm 크기의 새순을 채취하는데, 나무에서 채취하는 순간 금방 시들어 빨리 먹는 게 좋다. 면역력 증강에 도움이 되는 사포닌과 항산화물질인 루틴(rutin), 에리트랄린(erythraline) 등이 풍부하다.
김달래 한의원 원장(전 경희대 한의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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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두릅과 두릅은 색부터 차이가 많이 납니다. 일반적인 두릅에 비해 줄기부분에서 붉은색을 띕니다.
반면 일반 두릅은, 새순부분에서 붉은색을 띕니다. 작은 잔가시와, 작은 잎이 새순부분에 달려있습니다.
또, 땅두릅의 경우 점액이 있어서 속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길고 잎이 둥근 편입니다.
겉보기부터 차이가 나다 보니 사진으로 비교해보시는게 가장 빠를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