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의 십팔자위왕설이 언제 어디서부터 기원했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 무신집권기에는 옛 참설의 ‘용손십이진(용손이 12대를 지나면 끝난다)’ 라는 예언과 함께 유행하였습니다. 조선 초 권근이 작성한「건원릉신도비명에서는 단군시기의 것으로 전해지는구변도에 십팔자와 관련된 참설이 있다고 하였는데 정확한 문구는 밝히지 않았으며, 현재「구변도」는 전해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안녕하세요. 손용준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십팔자위왕설은 고려 시기 여러 차례 왕위를 넘보았던 왕실 외척이나 실력 있는 무신들에 의해 유용한 예언으로서 퍼트려졌다고 합니다. 최종적으로는 이 참설은 이성계에 의한 조선의 건국을 정당화하는 도구로 활용되게 됩니다. 한 나라를 무너 뜨리고 다른 나라를 세우 려면 민심이 중요 하기에 우선 민심을 잡고 대의 명분을 얻기 위해서 이러한 소문을 만들어 낸 것 입니다.
십팔자위왕설 하면 대중들에게는 이성계가 가장 유명하지만, 그 이전부터 이자겸, 이고, 이의방, 이의민 등 이씨 권신들이 등장했다. 이자겸과 이의민은 이 도참설에 기대어 왕위찬탈을 노렸으나 실패했다. 당시 고려의 왕들은 이런 소문을 차단하기 위해 오얏나무(李)를 대량 벌채하는 등 기를 꺾기 위해 노력했지만, 이성계의 조선 건국으로 소문은 맞아 떨어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