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유민혁 의사입니다.
식중독이나 바이러스성 장염 등으로 인한 급성 설사 시에는 장내 세균총의 불균형과 점막 손상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유산균 복용이 오히려 장내 환경을 자극하여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있는 것이 사실이에요.
하지만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이 급성 감염성 설사의 기간을 단축시키고 증상을 경감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유산균이 장내 pH를 조절하고, 병원성 세균의 과증식을 억제하며, 점막 보호 효과를 발휘하기 때문이죠.
따라서 급성기에 유산균 복용을 반드시 중단해야 한다고 볼 수는 없겠습니다. 다만 지사제와 유산균을 함께 복용하는 것은 약제 상호작용 가능성이 있으니 주의가 필요해요. 지사제로는 로페라마이드 등을 단기간 사용해 볼 수 있겠네요.
또한 배란통으로 인한 하복부 불편감이 동반된 상태이므로 과도한 자극은 피하는 것이 좋겠어요.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소화가 잘되는 식사를 하면서 휴식을 취하시기 바랍니다.
증상이 호전되지 않거나 열, 탈수 등의 전신 증상이 나타나면 의사의 진료를 받는 것이 안전할 것 같네요. 필요시 검사를 통해 원인을 감별하고 적절한 치료 방향을 결정할 수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