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종호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정선이 76세에 그린 〈인왕제색도〉는 만년의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강하고 힘찬 붓질, 화면 가득한 구도 등이 보는 이를 압도한다. 그리하여 실제 인왕산 바로 앞에 서 있는 듯한 중압감을 느끼게 한다. 그림 속 인왕산의 모습은 현재 서울 효자동 방면에서 보고 그린 것으로, 실제 모습에 충실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곧 종래 산수화가 형식에만 치우쳐 중국의 화풍을 그대로 모방했던 당대 화가들과 겸재의 차이를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그러한 점에서 〈인왕제색도〉는 조선 후기 진경산수화를 대표하는 걸작이며, 화법에 있어서도 남종화도 북종화도 아닌 한국 전통회화의 개성을 보여주는 수작으로 평가되고 있다. 〈인왕제색도〉는 1984년에 국보 제216호로 지정되었다.
-출처:우리역사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