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울다가 웃으면 거기에 털난다는 말이 나왔을까요?
울다가 웃는 건 울음이 그치는거니까 좋은거 아닌가요? 왜 거기에 털이난다고 안좋은 느낌의 말이 생긴걸까요? 아무 교훈이 없는데요
안녕하세요. 유영화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울다가 웃으면 거기에 털난다." 라는 말은 변덕스럽거나 감정 기복이 심한 행동을 우회적으로 지적하는데 사용되는 속담입니다.
즉 어린 아이들이 무엇인가 떼를 쓰다고 누군가 그들을 달래주거나 원하는 것을 주면 갑자기 웃게 되는데, 이러한 태도를 가진 어린아이들에 어른들이 감정을 조절하고, 더 성숙하게 행동하라는 의미에서 하는 경고성 속담입니다.
안녕하세요. 김종호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해당 말의 유래는 삼국유사에 실려있는 법흥왕 때의 이야기라고 합니다.
하루는 이언이라는 노인이 왕에게 말하기를, "백성의 생활이 빈곤하고 전염병이 돌아 정치 기강까지 문란하니, 이는 필시 하늘의 뜻으로서 임금의 정치가 잘못된것이라 합니다."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임금은 "귀인이 그렇게 생각한다면 나는 믿겠네. 그러면 내가 어떻게 해야 한단 말인가?"라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이언은 "왕비께서 잉태하신 아이는 아들입니다. 그 아들이 얼마 후에 태어나면, 태어난 날로부터 100일이 되는 날까지 하루도 거르지 말고 아침마다 물을 떠놓고 아이를 울린 후 제사를 지내십시오"라고 했습니다.
며칠 후, 아들이 태어나고 임금은 이언이 시키는 대로 했습니다.
100일이 되는 날 새벽, 아직 잠에서 깨어나지 않은 임금은 이상한 꿈을 꿨다. "그대의 정성에 감동하여, 백성들의 고통을 덜어주겠노라"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잠에서 깨어 제사를 드리고 나니, 울던 아이가 갑자기 울음을 멈추고 웃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백성들의 고통이 사라지더니 이 아이가 웃는구나, 이 아이는 평범한 인물이 아니다!"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엉덩이를 보자 작은 뿔이 나 있었습니다. 임금은 크게 놀라며 이언에게 물어봤지만 이언은 이미 죽은 뒤였다고 합니다.
안녕하세요. 황정순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극심한 감정 변화는 신체적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볼수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