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언어를 동시에 가르쳐도 큰 상관없지만 많은 학자들이 모국어를 먼저 습득하고 난 뒤에 제2 외국어를 노출시켜 주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로 따지면 한글을 아이가 어느 정도 습득하고 발화를 할 수 있는데 영어를 노출시켜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입니다. 언어적 혼동을 최소화 하기 위함이죠.
일반적으로 양언어습득은 여러 의견이 분분합니다. 한국어가 미숙한 상태에서 영어를 동시에 가르치면 언어 혼동이 발생할 수 있으며 한국어의 발달이 제한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한국어의 기초를 먼저 강화하고 언어 습득 능력이 향상될 때 영어를 시작하는 방법이 유용할 수 있어요. 중요한 점은 부모가 아이의 개별적인 상황을 파악하고 언어 습득에 적합한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예요. 아이들은 호기심이 많고 빠르게 학습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으므로 적절한 환경과 지원을 해주면 언어적 발달이 촉진될 수도 있습니다.
나이가 5세 미만의 어린이라면 영어와 우리말의 Input을 동일하게 주거나 영어에 비중을 더 주게 되면 언어정체성에 상당히 혼란을 겪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너무 영어를 늦게 시작하면 소위 화석화(fossilization) 되어서 영어를 모국어를 배우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배우는데 한계가 있습니다. 따라서 조금씩 영어로 Input을 주시되 너무 지나쳐서 우리말까지 혼란스럽게 만드는 상태가 되지 않도록 하시고, 5세 이후에 어느 정도 우리말이 자연스러워 질 때 집중해서 Input을 주는 것이 좋을 거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