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집에 1년 9개월 정도 된 암컷 골든햄스터가 있어요.
일주일 전부터 밥을 입에도 안 대고 계속 잠만 자고 전에 잘 돌아다녔을 때랑 뭔가 냄새 같은게 확 바뀌었어요. 전에 초롱초롱하던 그 얼굴이랑 사뭇 다르게 뭘 안먹으니까 얼굴 살이 쫙 빠지고 엄청나게 가벼워졌구요. 밥이랑 물도 안먹으니까 얘가 화장실을 가지도 않고 계속 집으로 숨으려고 합니다.
어제 물 주사기로 조금 줘보니까 목말랐는지 잘 마시고 억지로 화장실 데려다 놓으니까 배변은 하는데 자기 혼자 집 밖으로 나오려고 하질 않아요. CCTV 설치해서 새벽 활동도 보고 그랬는데 새벽에도 안 나오고 밥을 맨날 갈아주는데도 절대 안 먹어요...
아는 지인분 햄스터도 저랑 같은 곳에서 분양받았다고 하셨는데 그 햄스터도 1년 6개월정도 뒤에 밥 안먹고 잠만 자고 시름시름 앓다가 2주만에 해씨별로 갔다더군요.. 그분처럼 저희 햄스터가 해씨별로 가버릴까 봐 너무 겁나요.
사실 저는 전까지 드워프햄스터 3마리를 키웠어요. 그 친구들은 2년 6개월씩 살고 해씨별로 갔구요. 이 햄스터는 제 첫 골든햄스터이기도 하고 항상 밥도 잘먹고 쳇바퀴도 타고 사람 오면 나와서 한번 싹 돌아주고 간식도 얻어먹고 이쁜짓만 골라 해요.
제 햄스터 꼭 3개월은 채우고 떠났으면 좋겠습니다. 그 지인분 햄스터랑 비슷하게 2주일 앓고 가면 너무 미안할 것 같아서 아하에라도 질문 올려봅니다.. 병원 가라는 간단한 답변 말고 해씨별 갈 때 되서 이런지 제가 케어를 잘못한 건지 겨울잠 준비인지 뭐 어떻게 해야 살릴 수 있는지 답변 부탁드리겠습니다. 제발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