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정소원 소아청소년과의사입니다.
신생아에서 수유는 생명과 관계가 되기도 하지만, 심리적으로도 큰 영향을 줍니다.
(신생아에게 심리가 있냐고 묻는 분들도 계신데, <예>, 있답니다!!)
한때 수유량과 수유간격에 대해 엄격하게 제한해야한다는 육아책이 인기를 끈 적이 있었어요.
소아과 의사로써 정말 화가 나는 책이었습니다.
우리가 아침 점심 저녁에 먹는 양이 다르고 배가 유난히 많이 고플때랑, 식욕이 떨어질 때가
정해져 있지 않듯이
신생아도 수유량이나 수유간격이 들쑥날쑥 하답니다.
먼저 그걸 이해해 주시는 것이 신생아 수유와 심리에 아주 중요합니다.
다만 혼합수유 아이는 먹는 양을 정확히 알 수 없기에 아래사항을 꼭 확인해 주셔야 합니다.
1. 생후 1달이내는 (생후 3개월 이내까지는 가능한) 밤에 깊게 자더라도
6시간 이상 공복시엔 반드시 깨워서 수유를 해주시기 바랍니다.
2. 소변기저귀 양과 갯수를 꼭 확인해 주세요
모유는 유축시보다 직접 빨때 훨씬더 많이 나오기도 하고 덜 나오기도 하므로
혼합수유량은 정확히 알기가 힙듭니다.
이럴때 하루 종일 소변기저귀 양을 측정해서 먹은 양이 적절한지 확인하셔야 합니다.
(성인 손바닥 크기 이상 젖은 기저귀가 하루 최소 6회이상, 보통은 8회이상 까지도 나와야 합니다.)
단, 대변은 하루 종일 여러번 보는 경우도 있고 심하면 일주일에 한번에 몰아싸는 경우도 있기때문에
수유량의 지침이 되지 못합니다.
3. 접종시마다 몸무게 변화를 꼭 확인해 주세요
생후 1개월, 생후 2개월 접종시마다 꼭 담당 주치의 선생님께 몸무게가 잘 느는지 물어봐주세요.
도움되셨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