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유민혁 의사입니다.
당뇨 치료 중에는 저혈당 증상에 주의해야 합니다. 죽을 먹어도 손이 떨리고 식은땀이 난 건 아마도 저혈당 때문일 거예요.
저혈당과 고혈당 증상은 비슷해 보여도 대처 방법은 정반대예요. 저혈당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즉시 당분을 섭취해야 하고, 고혈당 증상일 때는 혈당을 낮추는 처치가 필요하죠.
죽에는 당분이 풍부하지만, 흡수되는 속도가 느려 저혈당을 빠르게 해소하긴 어려워요. 핫초코를 드시고 증상이 호전된 걸 보면 단순 탄수화물 보충이 효과적이었던 거 같네요.
고혈당 응급증(케톤산증, 고삼투압성 혼수)의 증상은 다뇨, 갈증, 탈수, 두통, 구토 등으로 나타나 당신의 증상과는 좀 달라 보여요.
당뇨약 복용과 식사 시간, 운동량의 불균형이 있었다면 저혈당이 생길 수 있어요. 혈당 조절이 어려운 상황이라면 식사량과 약물 용량 조정이 필요할 수 있으니 담당의와 상의해 보시는 게 좋겠어요.
평소 휴대용 당분(사탕, 주스 등)을 갖고 다니시면 저혈당 증상에 신속히 대처할 수 있어요. 무엇보다 규칙적 혈당 측정과 기록이 건강관리의 기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