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일반적으로 바이러스의 가장 바깥쪽을 감싸는 단백질 껍질인 캡시드가 아니라, 뉴클레오캡시드라는 특이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대부분의 바이러스는 유전물질을 하나의 캡시드에 넣어 보호하지만,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유전체가 8개의 조각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각각의 RNA 조각은 뉴클레오단백질(NP)과 결합하여 나선형의 뉴클레오캡시드를 형성하고, 이 여러 개의 뉴클레오캡시드가 바이러스의 외피 안에 들어있죠.
이러한 분절된 유전체와 뉴클레오캡시드 구조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항원 대변이의 주된 원인이 됩니다.
즉, 서로 다른 두 종류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한 세포에 동시에 감염될 경우, 이 8개의 유전체 조각들이 무작위로 재조합되어 새로운 형태의 바이러스를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