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선생님 고양이 건강 질문드립니다..
고양이가 갑자기 자다가 일어나더니 숨을 헉 헉 헉 헉 이렇게 쉰 소리? 30초 정도 그랬는데 기관지 때문인가요?? 등 두드려 줘도 될까요? 이유가 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 신상윤 수의사입니다.
7살 고양이라면 어린 개체보다 기관지, 심장, 또는 구토성 역류 반응 등의 가능성을 우선 고려해야 합니다. 자다가 갑자기 “헉헉헉” 하는 호흡이 나타난다면, 다음과 같은 원인을 구분해볼 수 있습니다.
역류 또는 구토 전 단계 반응
자고 일어나 갑자기 헉헉거리며 입을 벌리는 모습은 역류된 위 내용물이 기도로 살짝 들어가거나 식도로 올라오면서 생기는 반사적 행동일 수 있습니다. 토사물이 나오지 않아도 속이 울렁거리며 공기 섞인 구역질처럼 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때는 자세를 바꾸지 말고 조용히 안정시켜주는 것만으로 충분합니다. 등이나 가슴을 두드리면 오히려 자극이 될 수 있습니다.기관 또는 기관지 자극
7살 이상에서는 만성 기관염, 기관허탈, 천식, 알레르기성 기도염이 서서히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짧은 헉헉거림이 반복적으로 나타나거나, 운동 후 혹은 먼지 많은 환경에서 심해지는 양상을 보입니다. 기침처럼 보이지만 토사물이 동반되지 않고, 소리만 반복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청진과 흉부 방사선 검사로 원인 확인이 필요합니다.심장 질환 가능성
중년 이후 고양이에서 비후성심근증(HCM) 같은 심장 질환이 존재할 경우, 수면 중 체위에 따라 일시적으로 호흡이 힘들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호흡수가 늘어나거나, 헉헉거림 후 숨이 고르지 않은 상태가 1분 이상 지속되면 즉시 병원 진료가 필요합니다.수면 중 무호흡 또는 과호흡 반응
스트레스, 과체중, 상기도 폐쇄가 있을 경우 수면 중 잠시 숨이 멈췄다가 갑자기 헉헉거리며 깨어나는 현상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코골이, 입 벌린 호흡, 잦은 기침과 함께 관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현재 30초 정도로 짧게 나타나고 이후 활력과 호흡이 정상이라면 일시적 역류나 기도 자극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아래의 상황 중 하나라도 해당된다면 병원 내 검진을 권합니다.
하루 2회 이상 반복되는 헉헉거림
혀나 잇몸이 창백하거나 푸르스름한 색으로 변함
평소보다 호흡수가 증가(분당 40회 이상)
기침, 재채기, 식욕 저하 동반
특히 고양이 심장 질환은 증상이 미묘하므로, 7살 이후에는 연 1회 심장초음파와 흉부 X-ray 검진을 병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추가 문의 사항 있으신 경우 댓글 적어주세요.
추가로, 정확한 원인 확인과 치료 방향은 반드시 내원하여 수의사에게 직접 진찰과 상담을 받으셔야 합니다.고양이가 갑자기 헉헉거리는 증상은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어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병원 진료가 필요합니다. 등은 두드리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