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유민혁 의사입니다.
감기약 복용 후 설사가 발생한 것으로 보이네요. 감기약을 복용한 지 3일이 지났음에도 설사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항생제인 오구멘틴정이 설사의 주된 원인일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항생제는 장내 정상 세균총의 균형을 깨뜨려 설사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오구멘틴정은 아목시실린 계열 항생제로, 다른 항생제에 비해 설사 부작용 발생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입니다.
또한 암브론정, 스토딘정 등 다른 감기약의 성분도 소화기계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여러 약제를 병용하면서 부작용 가능성이 증가했을 수 있겠습니다.
음식에 의한 설사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순 없지만, 증상 발생 시기와 지속 기간을 고려할 때 약제에 의한 설사일 가능성이 더 높아 보입니다.
현재로서는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을 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설사로 인해 탈수가 우려되니 물, 이온음료 등을 자주 섭취하시기 바랍니다.
지사제를 복용했음에도 증상이 지속된다면 약제 변경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내성이 없는 다른 성분의 지사제로 바꾸어 복용해보는 것이 도움될 수 있겠습니다.
또한 유산균 제제를 복용하면 장내 세균총 회복에 도움이 됩니다. 장 점막 보호 작용이 있는 정장제를 함께 복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그럼에도 설사가 수일 이상 지속되거나 탈수, 전신 쇠약감 등이 동반된다면 즉시 진료를 받으셔야 합니다. 담당 의사 선생님께 증상과 약물 복용력에 대해 자세히 알려드리고, 적절한 대처 방안을 상의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