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병섭 경제·금융전문가입니다.
"블랙스완"이라는 용어는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가 그의 저서 "블랙스완: 불가능한 것의 영향력(The Black Swan: The Impact of the Highly Improbable)"에서 처음 대중화한 개념입니다.
이 용어의 유래는 과거 유럽인들이 오직 백조는 흰색뿐이라고 생각했지만, 호주에서 검은색 백조가 발견되면서 기존의 상식이 깨졌다는 데서 비롯되었습니다.
즉, 블랙스완은 대중과 전문가들의 예상을 크게 벗어나는 희귀하고 예측 불가능한 사건을 의미합니다.
블랙스완의 대표적인 예시로는 다음과 같은 사건들이 종종 거론됩니다:
1. 2001년 9월 11일 미국 동시다발 테러 사건
2.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3. 2011년 동일본 대지진과 쓰나미, 후쿠시마 원전 사태
4. 2016년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Brexit) 국민투표 결과
5. 2020년 전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팬데믹 사태
이런 사건들은 사전에 예측하기 어려웠고, 발생 가능성도 희박하다고 여겨졌지만 막대한 영향력을 발휘했습니다.
사회 경제적 시스템이 복잡해질수록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불확실성은 높아지고, 이는 블랙스완의 출현 가능성을 키운다고 합니다.
또한 일부 사건은 사후적으로 보면 경고 신호가 있었음에도 무시되거나 과소평가되는 경향이 있었다고 지적됩니다.
블랙스완 이론은 우리가 불확실성을 겸허히 인정하고, 예상치 못한 사태에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자세를 가질 것을 강조합니다. 특히 변동성이 큰 금융시장에서 투자자들은 블랙스완의 위험성을 염두에 두고 분산투자와 리스크 관리에 힘써야 한다는 교훈을 얻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