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권기헌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1592년 왜군이 조선을 침략했을 때, 왜군은 자신들이 했던대로 국왕을 잡으면 끝나는 전쟁일 것이라 생각하고 빠르게 북진하여 한성에 도착했지만 이미 선조는 북쪽으로, 중국과의 국경으로 도망가고 있었죠.
여차하면 중국으로 넘어가기 위해 국경에서 대기를 타고 있었고, 오히려 명나라에서 만류할 정도였습니다.
이렇게 비겁한 선조는 그동안 세자 책봉을 하지 않고 있다가 급하게 광해군을 세자로 정하고 "분조(왕의 권한을 나누다)"를 통하여 광해군에게 군대를 이끌고 왜군과 싸우고 민심을 수습하라고 합니다.
이러한 위기에서 광해군은 조선정규군, 의병, 승병 등을 이끌고 왜군과 직접 나아가 싸우고 승전을 하며, 백성들을 보듬어 주기도 했죠.
광해군의 활약에 명나라에서도 감탄하여 광해군을 칭찬하고, 전라도 지역 등은 광해군이 관리하라는 명령 내리기 까지 했습니다.
빛나는 광해군의 활약에 위기감을 느낀 선조는 한양으로 돌아온 후에도 광해군의 아침 문안 인사도 받지 않고 철저히 무시했으며, 이런 와중에 적장자인 영창대군이 태어나면서 선조는 광해군과 완전히 틀어져 버린 것입니다.
추가적으로 선조가 이즈음 죽게 되면서 아직 세자였던 광해군이 왕이 되고, 후에 영창대군이 사사되고, 인목대비가 유폐되면서 인조반정이라는 또다른 사건이 발생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