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은서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1985년 2월 전두환 정권의 국제그룹 정상화 대책 이라는 구실로 부실기업 정리와 함께 하루 아침에 공중분해 되었습니다.
국제그룹의 명목상 해체 이유는 무리한 기업 확장과 해외 공사 부실 등의 이유가 이었으나 실제 정치자금의 납부실적이 부족해 권력층의 눈밖에 난 것이 원인이 되었습니다.
정치자금이 타 기업은 10억원 이상 부담하는데 반해, 국제그룹은 3억원 정도만 부담하는게 이미 전두환의 눈총을 샀고, 겨우 10억원을 채우면서 그것도 어음으로 부담하게 하는게 해체의 도화선이 되었습니다.
전두환은 총선을 대비해 협조 차원에서 재벌총수들을 소집해 만찬을 열었는데 양정모 회장이 늦게 도착, 임해공단건설지원이라는 눈치없는 말 한마디 꺼냈다가 결국 주거래은행인 제일은행이 결국 어음을 부도처리했습니다.
결정적인 계기는 아들이 미국 유학 중 교통사고로 사망하자 양정모는 미국으로 출국, 이 시점에서 전두환이 재벌총수를 소집, 1985년 2월 총선거에 대비해 전두환이 직접 부산에 찾아온 양정모에게 지지를 호소해줄 것을 부탁하나 그는 아들의 제사를 위해 다음날 부산을 떠난 상태였고, 총선에서 김영삼을 비롯한 야당 세력이 당선되자 전두환은 이때 분노하며 국제그룹을 해체시키기로 합니다.
전두환 정권에 의해 눈밖에 난 국제그룹은 1985년 2월 21일 재무부에 의해 부실기업이라는 낙인이 찍힌 채 국제그룹 정상화대책이라는 명목으로 해체 결정이 내려졌고, 그해 7월부터 21개의 계열사들이 타 기업에 매각, 합병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