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딱한 변 이후에 배변 시 선홍색 혈액이 휴지에 묻고, 이후 수일간 항문 통증이나 따가움이 지속되는 양상은 가장 흔하게 항문열상(치열)이나 경미한 치핵에서 보입니다. 선홍색이고 소량이며 변에 섞이지 않고 묻어나는 형태, 그리고 다음 날 대부분 호전되는 점은 하부 항문관 병변에 합당합니다. 20대에서 다른 중증 질환 가능성은 낮은 편입니다.
현재처럼 출혈이 멈추고 통증·가려움만 3일 정도 지속되는 경우, 우선은 변을 부드럽게 유지하는 보존적 치료가 원칙입니다. 수분 충분히 섭취하고, 식이섬유를 늘리며, 필요하면 완하제(예: 마그밀, 차전자피 등)를 단기간 사용합니다. 좌욕을 하루 1회에서 2회 시행하면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무리하게 힘주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만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외래 진료가 필요합니다. 출혈이 반복적으로 증가하는 경우, 혈액이 변에 섞여 나오거나 덩어리로 떨어지는 경우, 통증이 심해지거나 1에서 2주 이상 지속되는 경우, 체중 감소나 빈혈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입니다. 현재 경과만으로는 응급으로 바로 방문해야 할 상황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