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사람들은 장마 기간에 어떤 활동을 했을까요?
현대 들어서는 농업이 주요 산업이 아니라 비가 많이 내려도 해야 할 일들을 할 수 있는데요. 하지만 조선시대에는 배수 시스템 뿐만 아니라 개별적인 장마 대책도 미흡 했을텐데, 농사를 지을 수 없는 장마 기간에는 어떤 일이나 활동을 했나요?
안녕하세요. 최은서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조선시대에는 처녀, 총각이 제때 혼인하지 못한 것을 장마의 원인으로 생각했고 조선왕조실록의 성종 9년 기록에는 장마가 몇달동안 지속되는 이유를 처녀의 집이 가난해 제때 출가하지 못한 것으로 들고 있습니다.
시집 , 장가를 가지 못한 억울한 한이 화를 일으켜 장마가 지속된다고 보고 이 한을 풀어 장마를 끝내기 위해 국가에서 직접 나서 혼수품을 마련해주며 결혼을 적극 장려했습니다.
장마철에 음양오행설에 따라 비가 가진 음의 기운을 막기 위해 양의 기운이 들어오는 숭례문을 개방했고, 비가 불어나 민가가 침몰되는 일이 흔했기 때문에 이러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쌓인 흙을 퍼내는 개천 준설과 제방 축조 공사를 시작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손용준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조선 시대에는 장마 기간에 실내 에서 할수 있는 일들을 했습니다. 예를 들어 남자들은 새끼를 꼬기도 하고 여자들은 아이들 입힐 옷을 만들기도 했지요. 물론 남자들 같은 경우 주막에 들어 화투를 치면서 막걸리를 치기도 했을 것 입니다. 나름 낭만적인 그림이 그려 지네요.
안녕하세요. 안동주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조선왕조실록에는 장마기간에 자연재해 피해가 많아서 왕과 관리들이 나름 여러가지 활동을 했다고 적혀있습니다.
태조실록에 보면 태조 2년(1393) 6월 20일에는 장마가 시작되기 전에 농사를 돕기 위해 노비들을 농촌으로 파견하였다. 『세종실록』에는 세종 2년(1419) 6월 18일에 세종이 장마 전에 모내기를 하도록 명령하였다고 기록되어 있오 장마전에는 농사관련 활동이 있었는 걸로 보여집니다.
태종실록에는 태종 12년(1412) 7월 1일부터 7월 10일까지 장마로 인해 한강과 금강이 범람하여 수해가 발생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장마중에는 홍수나 피해 등을 점검하는 활동이 이루어졌습니다. 곡식과 옷 등을 나누어주었다고 합니다.
정조실록에는 정조 5년(1781) 8월 1일부터 8월 10일까지 장마로 인해 발생한 수해 피해를 복구하기 위해 각 지방의 관청과 군수들이 복구 작업을 실시하였다고 기록되어있습니다. 장마 후에도 피해 입은걸 파악하고 복구하려는 노력이 있었는 걸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