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신현영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뱀에 대해 묘사를 하는 현대 미디어나 문화의 경우 뱀이 악으로 표현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는 많은 부분이 성경이나 옛 신화의 영향을 받았으리라 생각됩니다. 아담과 이브의 이야기에 나오는 뱀이라던지 해리포터 이야기에 나오는 내기니라는 거대한 뱀이 그런 예이지요. 메두사도 그렇구요.
아마도 이렇게 예전부터 뱀은 악의 이미지로 표현되는 예시가 많았고 인간에게 뱀과 같은 파충류는 오랜동안 두려움이나 감탄의 대상이었다고 보여집니다. 하지만 이런 악의 이미지는 대부분 서양문화권에서 왔다고 생각됩니다. 동양권에서는 오히려 행운이나 지혜나 복의 상징이기도 합니다. 중국에서 뱀은 십이지의 12마리 동물 중 여섯 번째 동물로, 가장 신비하고 현명한 동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들은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들에 대해 많이 알려주지 않으며, 보통 혼자서 물건을 소유하고 있는 동물로 인식해왔습니다. 한국역시 구렁이는 집안의 재물과 복을 귀신으로부터 지켜주는 영물로 여겨져 왔습니다.
그러니 우리가 뱀을 악당으로 인식하는 것은 대부분 서양문물쪽의 유산이라 볼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