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류경태 경제·금융전문가입니다.
닷컴버블이라는 것은 지난 1990년대 후반에 발생하였던 전 세계적인 인터넷과 관련된 회사들의 주가 상승과 이에 따른 하락이 만들어낸 버블을 말합니다.
과거 닷컴 버블이 발생하였던 이유는 현재는 보편화되어 사용되고 있으나 과거에는 '꿈의 기술'이라고 생각되었던 인터넷 기술이 기대와는 다르게 실제로 매출로 이어지지 못하며 발생한 주식시장의 폭등과 폭락의 과정을 가리키는 단어입니다. 1994년도 소프트웨어 기술자 마크 앤드리슨은 넷스케이프라는 회사를 설립하면서 사용한 것이 월드와이드웹(WWW; World Wide Web)’이라는 새로운 기술입니다.
이 월드와이드엡은 기존의 방식과는 다른 혁신적인 방법으로 정보를 공유하게 되었고 이 후 웹사이트라는 새로운 분야가 개척되었면서 웹사이트의 주소를 의미하는 URL은 전 세계 사람들에게 웹사이트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요소가 되었습니다.당시 URL 주소에서 기업 사이트를 의미하는 닷컴(.com) 도메인은 미래 비즈니스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기업들은 이 당시 쉬운 도메인이나 본인 회사를 상징하는 도메인을 고가에 판매하기도 하였습니다.
이후에 해외에서 넷스케이프는 창립 16개월 만인 1995년 8월에 주식 상장을 하게 되었고, 당시 주당 28달러로 상장된 주식은 당일 75달러까지 치솟았고 연말에는 주당 80달러가 넘는 폭등을 하였습니다. 이를 시작으로 수많은 인터넷 닷컴 기업들이 탄생하게 되었으며, 미국의 기술주 시장인 나스닥지수는 1995년 1,000이었던 것이 2000년 초반에는 5,000까지 폭등하고, 수많은 닷컴 기업들이 매출이나 이익이 전혀 없거나 미비한 상황에서도 미래의 가능성을 제시하는 비즈니스 모델만으로 상장 후 주가가 폭등하였습니다. 당시 사람들에게 닷컴 기업의 주식에 투자하는 것이 곧 돈을 몇 배로 벌 수 있는 길이라는 인식이 퍼지면서 닷컴 기업의 주식 투자 열풍이 불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미국보다 조금 늦은 시기에 닷컴 버블이 불어닥쳤는데, 1997년 설립되어 상장 후 16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한 달 만에 60배가 넘는 주가로 치솟은 골드뱅크나 1999년 코스닥에 상장되어 6개월간 150배가량이 폭등한 새롬기술이 닷컴버블의 대표주자였습니다. 하지만 이 닷컴버블을 만들어낸 기업들이 실제로 매출이 있었던 것이 아니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향후에 이 회사들의 미래 가치가 그렇게 높지 않다는 점과 실적과는 전혀 이어지지 않게 된다는 것을 인식하게 되면서 점차 버블이 붕괴되기 시작하였고 대부분의 IT기업들이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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