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원영 과학전문가입니다.
1. 첫번째는 '협죽도'(Oleander)입니다. 공기정화 식물로 알려져 있는데,잎은 대나무를 닮고 꽃은 복숭아꽃처럼 생겼다고 해서 협죽도 또는 유도화 라고 불리는 꽃입니다.
특히 대표적인 용암동굴인 만장굴 입구 등 제주도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꽃이죠.
이런 협죽도가 청산가리 6,000배의 독성이 있다고 하는데 그 근거는 없습니다.
연극, 레드 올랜더스나 영화, 화이트 올랜더와 같이 예술작품의 소재로도 사용될만큼 매력적인 꽃 협죽도.
하지만 분명히 독성은 있습니다.
과거 조선시대에는 협죽도에서 뽑아낸 독을 화살촉에 발라서 사용했고사약의 재료로도 사용했으니까요.
어린시절, 협죽도의 잎을 깨물었더니 혓바닥이 얼얼해지고 마비증세가 왔다는지인의 이야기도 들은적이 있습니다.
협죽도에서 발견되는 올레안드린이라는 독성물질은 우리 몸 안으로 들어오면메스꺼움, 구토, 복통 및 설사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2. 두번째는 '브룬펠시아 자스민' 입니다.
이름만 보면 자스민 종류같은데요.
우리가 알고 있는 자스민은 아니고 가지과에 속하는 허브식물입니다.
그럼 왜 이름에 '자스민'이 들어갔을까요?
꽃에서 나오는 향기가 자스민과 비슷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참고로, 우리가 아는 자스민은 물푸레나무과에 속하죠.
허브식물인 만큼 꽃잎을 말려서 차로 마시기도 합니다.
하지만 독성이 있기때문에 주의를 해야겠죠.
부작용으로 환각, 타액 분비, 현기증, 안면 근육마비 등의 증상이 있을 수 있기때문에복용전에 전문가와 상의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특히 아이가 있는 집에서는 아이가 잎을 섭취할 경우에구토, 설사, 근육경련 등의 중독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니까 주의하셔야 합니다.
3. 세번째는 줄기 가시때문에 예수님의 꽃으로 불리는 '꽃기린' 입니다.
붉은색의 꽃이 예쁜 꽃이죠.
꽃기린의 가지를 자르면 우유같이 하얀색 수액이 나오는데 여기에 독성이 있습니다.
이것이 피부에 닿으면 가렵고 몸에 좋지 않기때문에 주의하시구요.
만약 섭취를 할 경우엔 복통, 구강과 인두의 가려움, 구토 증상 등이 있으니 조심하세요.
심지어 눈에 들어가게되면 시력 장애도 나타날 수 있으니까 아이가 있는 집에선
특히 피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꽃기린의 붉은색 꽃에는 화밀이라고 하죠?
끈적끈적한 꿀같은 게 있는데 이것도 먹으면 위에 염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4. 마지막 네번째는 우리가 관상용으로 키우는 '투구꽃' 입니다.
병사들이 머리에 쓰는 투구 모양과 비슷해서 투구꽃인데요,조선시대에는 투구꽃의 뿌리가 사약의 재료로 많이 쓰였다고 알려져 있죠.
뿌리에 들어있는 아코니틴 이라는 물질 때문입니다.
이것을 소량 사용하면 우리몸에 도움이 되지만,과다섭취하면 사망에 이를 만큼 맹독 성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