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세 고령에 복수의 중증 기저질환이 동반된 상황이라 매우 신중하게 판단해야 하는 경우입니다. 흉통과 활동 시 호흡곤란은 대동맥판막 협착증이 중증으로 진행되었을 때 나타나는 전형적인 증상으로, 이 단계에서 치료 없이 경과를 지켜보면 예후가 급격히 나빠질 수 있습니다.
수술 또는 시술 가능성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91세 고령과 4단계 신부전, 협심증, 고혈압, 당뇨가 동반된 경우 전통적인 개흉 수술(외과적 대동맥판막 치환술)은 수술 위험도가 매우 높아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그러나 경피적 대동맥판막 삽입술, 흔히 타비(TAVI, transcatheter aortic valve implantation)라고 부르는 시술은 가슴을 열지 않고 허벅지 혈관을 통해 새 판막을 삽입하는 방법으로, 고령이거나 수술 고위험군 환자를 위해 개발된 시술입니다. 현재 국내 주요 대학병원에서 시행되고 있으며, 90세 이상에서도 시행된 사례들이 있습니다.
다만 4단계 신부전이 중요한 변수입니다. 시술 과정에서 사용하는 조영제가 신장에 부담을 주어 급성 신부전 악화 위험이 있고, 이것이 시술 가능 여부와 방법에 영향을 줍니다.
지금 가장 중요한 다음 단계는 심장내과와 흉부외과가 함께 운영하는 대학병원 판막 클리닉에서 다학제 평가를 받으시는 것입니다. 심장초음파로 협착 정도를 정확히 확인하고, 신장내과, 심장내과, 흉부외과가 함께 시술 가능 여부와 위험-이득을 종합적으로 판단하게 됩니다. 증상이 있는 중증 협착은 내과적 약물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전문팀의 평가를 서두르시는 것을 권장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