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하신 위치(명치와 배꼽 사이의 왼쪽 복부)는 해부학적으로 위, 췌장, 횡행결장, 복직근 및 복벽 근육이 해당됩니다. 통증 양상과 동반 증상을 기준으로 감별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현재 양상을 정리하면, 1주 전 쥐가 난 듯 시작, 소화기 증상 없음, 식욕 저하 없음, 자세에 따라 통증이 변함, 근육이 당기는 느낌, 스트레스 및 긴장 상태가 있었음입니다. 이런 경우 가장 가능성이 높은 것은 복벽 근육통 또는 복직근/복사근의 국소 근막통증입니다. 장기 통증(내장성 통증)은 일반적으로 자세 변화와 크게 연관되지 않고, 둔하고 깊은 통증으로 지속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복벽 통증은 손으로 누르면 재현되고, 상체를 살짝 들어 복근에 힘을 주었을 때 통증이 더 뚜렷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Carnett sign).
특히 시험 준비 등으로 장시간 구부정한 자세, 복부 긴장, 얕은 호흡이 지속되면 복직근이나 좌측 복사근에 긴장성 통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복근 운동을 하지 않았더라도 충분히 생길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대개 1에서 3주 사이 점차 호전되는 경과를 보입니다.
다만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내과적 평가가 필요합니다. 통증이 점점 심해지는 경우, 지속적으로 하루 종일 유지되는 경우, 발열, 구토, 식욕 저하, 체중 감소, 등으로 뻗치는 통증(특히 췌장 관련 통증은 상복부에서 등으로 방사), 복부 압통이 뚜렷해지는 경우입니다.
현재 설명만으로는 근골격계성 통증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우선은 자세 교정, 복부 과긴장 완화, 온찜질, 필요 시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단기 복용으로 경과를 보셔도 무방해 보입니다. 손으로 해당 부위를 눌렀을 때 통증이 재현되는지, 상체를 약간 들어 복근에 힘을 줬을 때 통증이 더 뚜렷해지는지도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