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무열 수의사입니다.
나이와 품종소인 그리고 환경까지 모두 요인이 됩니다. 시츄는 안구 돌출부위가 넓은 품종이기 때문에, 각결막에 관련된 질환에 취약함은 물론, 녹내장의 발병빈도도 높은 견종입니다. 어렸을 때는 체내 대사가 정상적으로 원활하게 이뤄지다 보니, 과한 면역(알러지)이 나타나지 않고, 안압이나 눈물분비 역시 환경에 맞춰서 분비량이 적정하게 조절되지요.
그렇지만 나이를 먹으면서 몸은 보다 방어적인 태세에 들어가게 됩니다. 이는 체내 대사능력이 떨어짊에 따라 자연스러운 거지요. 외부 자극을 원활하게 처리하지 못하다보니, 조그마한 자극이 와도 위험신호로 인식하고 이를 크게 대비해버리는 식으로 체내 대사가 전환되지요. 이 때문에 눈가주변 정상 미생물총의 활동에도 민감하게 반응하여 눈물이 많이 흐르고, 제대로 닦아주지 않은 눈물은 침착되어 눈곱이 되어 진득하게 오래 남아있게 됩니다.
사실, 자연스러운 노화이기 때문에 이를 원천적으로 제거하는건 어렵습니다. 눈가 주변에 있는 미생물을 제거하기 위해 항생제를 먹는 법도 있으나, 이는 오히려 장 내 유익균을 해칠 수 있는 행동이라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수의사 선생님들이 잘 처방해주지 않으십니다.
그 보다는 알레르기가 자주 일어나지 않도록, 간식을 먹는
횟수를 줄이시고, 수고스러우시겠지만, 강아지가 눈물 나거나 눈곱이 낀다면 닦아주시고 빗질을 자주 해주시는 것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