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유영화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거란의 침입 이후 개경에 나성과 천리장성을 축조하여 외적의 침입에 대비하였습니다. 그러나 천리장성, 나성이 일시적으로 적을 막아내는 데는 효과적일 수 있지만 지속적일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고려 조정도 1232년 강화 천도를 통해 육전에 약한 몽골군의 침입에 대항한 것이죠.
그리고 1270년 개경 환도 이후 고려는 조정을 유지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주변의 남송, 금과 비교하여 다행이라 할 정도이고, 오히려 자비령 이북의 동녕부, 철령 이북의 쌍성총관부를 직접 원이 지배하고, 영토도 축소되면서 천리장성의 의미는 없어지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