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정준영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삼국 시대 촉(蜀)나라 양양(襄陽) 사람. 본명은 순(淳)이고, 자는 원검(元儉)이다. 원래는 강호의 산적(山賊)이었는데, 나중에 유비(劉備)에게 귀순하여 관우(關羽)의 주부(主簿)가 되어 형주(荊州) 수비를 도왔다. 건안(建安) 24년(219) 손권(孫權)이 형주를 습격하자 관우가 패하여 맥성으로 달아나면서 그에게 상용으로 가서 유봉과 맹달(孟達) 등에게 구원을 청하게 했다. 유봉과 맹달이 군사를 내어 줄 것을 거절하자 급히 성도(成都)로 갔다. 오(吳)나라로 갔다가 다시 달아나 촉으로 돌아와 의도태수(宜都太守)가 되었다.
거듭 승진해서 승상참군(丞相參軍)과 병주자사(幷州刺史)에 오르고, 중향후(中鄕侯)에 봉해졌다. 나중에 여러 차례 제갈량을 따라 북벌(北伐)에 나섰다. 제갈량이 죽고 강유(姜維)가 위나라를 공격할 때 항상 선봉으로 나섰는데, 우거기장군(右車騎將軍)까지 되었다. 경요(景曜) 6년(263) 위나라의 종회(鍾會)가 대대적으로 촉을 공격하자, 강유, 장익(張翼) 등과 함께 검각(劍閣)을 지켰다. 나중에 낙양(洛陽)으로 옮겼는데, 촉이 망한 뒤 병사했다.
출처 : 중국역대인명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