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가 부정맥입니다. 어떻게 관리를 해줘야할까요?
강아지가 2년전부터 기침을 자주하고 심장이 불규칙적으로 쎄게 뛰어서
2차병원에서 심장초음파를 했고 부정맥이라고 했습니다.
약은 피모벤단을 처방 받았고 계속 복용중에 있습니다.
간질증상도 있어서 zonisamide도 같이 복용하고 간질에 효과를 보고있습니다.
아이가 흥분하거나 격하게 뛰었을때 쓰러졌습니다.
기침을 심하게 하다가 쓰러졌고,
뛰다가 2번 쓰러졌고, 흥분했을때 쓰러졌습니다.
쓰러졌을때 옆으로 넘어지면서 의식을 잃었습니다.
심폐소생술과, 인공호흡으로 의식을 차릴 수 있었습니다.
가장 최근에 쓰러졌을땐 소변과 대변이 나왔습니다.
점차 증상이 악화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1. 부정맥인 강아지가 쓰러졌을때 심폐소생술과, 인공호흡을 해주는게
적절한 대처법일까요?
2. 현재 저희 강아지를 위해서 해줄수 있는게 약을 복용하는거 외에 어떤게 있을까요?
병원을 가면 피모벤단 말고 더 효과있는 약이 있을까요?
강아지가 살수 있는 날이 얼마남지 않았다고 생각되서, 수의사님들의 도움과 조언이 필요합니다.
안녕하세요. 이은수 수의사입니다.
안타깝네요.
부정맥의 종류에 따라 cardioversion 이나 pacemaker 등을 고려해볼 수도 있지만 주치의 선생님이 권하시지 않은것을 볼때 Afib 은 아니고 pacemaker 적용 대상 또한 아닌듯 합니다.
그렇다면 실제로 적용할 수 있는 치료적 기술은 매우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답니다.
말장난처럼 들리실 수도 있지만 시간은 보호자분께서 만족하실 시간보다 언제나 짧습니다.
또한 보호자분께 절망을 드리는 말이겠지만
컨트롤 되지 않는 부정맥과 간질이 있으며
기절 증상의 주기가 점차 짧아진다면 그리 많은 시간이 남아 있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아이와 보호자분께 주워진 시간이 짧다고 판단되기에
충분히 슬퍼하시되
아이가 불안해하지 않도록 아이와 함께 있지 않은곳에서만 슬퍼하시고
아이에게는 언제가 될지 모르니 항상 밝고 행복한 미소를 보이는 보호자분의 모습을 마지막 기억이 될 수 있게 행동해 주시기 바랍니다.
아이에게 보호자분은 우주입니다.
참, 살만하고 좋았던, 끝까지 내게 따뜻하고 밝고 행복한 우주였다... 기억 남겨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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